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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격' 5위 머문 신의현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중앙일보 2018.03.13 12:53
13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바이애스론 남자 12.5km좌식 경기에서 신의현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평창=장진영 기자]

13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바이애스론 남자 12.5km좌식 경기에서 신의현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평창=장진영 기자]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보이더라구요."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8·창성건설)이 사격 실수로 5위를 기록하며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의현, 바이애슬론 12.5㎞에서 5위
두 번째 사격 5발 중 4발 놓쳐

신의현은 1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50분 01초 9의 기록으로 17명의 선수 중 5위에 올랐다. 신의현은 11일 크로스컨트리 15㎞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는 주종목이라 내심 금메달까지 기대했으나 아쉽게 3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신의현은 "아빠가 잘 못해서 미안해. 다음엔 더 잘 할게. 사랑해"라고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13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바이애스론 남자 12.5km좌식 경기가 끝난후 신의현 선수의 딸 신은겸양(왼쪽)이 울음을 터트리자 부인 김희선씨가 달래고 있다. [평창=장진영 기자]

13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바이애스론 남자 12.5km좌식 경기가 끝난후 신의현 선수의 딸 신은겸양(왼쪽)이 울음을 터트리자 부인 김희선씨가 달래고 있다. [평창=장진영 기자]

신의현은 초반 2.37㎞까지 1위를 달리며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첫 번째 사격에서 다섯 발 중 한 발을 놓쳐 100m를 더 돌면서 5위로 처졌다. 신의현은 다시 힘을 내 3.42㎞ 지점까지 4위, 5.04㎞ 지점까지 2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5.04㎞ 두 번째 사격에서 5발 중 무려 4발을 놓쳐 8위까지 떨어졌다. 신의현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사격에서도 한 발씩을 놓쳤으나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금메달은 타라스 라드(우크라이나·45분35초60)이 차지했다.
 
13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바이애스론 남자 12.5km좌식 경기에서 신의현 선수가 사격을 하고있다. [평창=장진영 기자]

13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바이애스론 남자 12.5km좌식 경기에서 신의현 선수가 사격을 하고있다. [평창=장진영 기자]

신의현은 "사격을 좀 돌아봐야 할 것 같다. 영점사격할 때 느낌과 사격할 때 느낌이 달랐다. 네 발을 놓쳤을 때 당황했다. 하늘이 노래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행을 하면서 생각해보니 견착이 잘 못된 것 같았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이 녹아 주행이 어려웠다. 그는 "똑같은 조건이니까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역주를 펼친 신의현은 "국민 여러분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신의현은 앞으로 세 종목(크로스컨트리 1.1㎞·7.5㎞, 바이애슬론 15㎞)에 더 출전한다. 그는 "바이애슬론 15㎞에선 사격을 보강해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신의현과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정민(34·창성건설)은 51분 51초 50으로 9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여자 10㎞에 출전한 이도연(46·창성건설)은 11위를 기록했다.
 
평창=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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