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 [사진 LG화학]](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1/d10e2f9c-383f-45f5-9983-1474a080db1a.jpg)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 [사진 LG화학]
"연구개발비 22%, 시설 투자 52% 확대"
"202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매출 성장 이룰 것"
이 같은 투자로 LG화학은 202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에는 26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내년부터 30조원을 돌파, 2020년까지 36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다우케미칼·미쓰비시화학 등 글로벌 경쟁사들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마이너스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비하면 LG화학의 매출 목표는 무모할 만큼 공격적이다.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 [사진 LG화학]](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1/b7aae78a-bdf2-43e4-ae06-6563037246f8.jpg)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 [사진 LG화학]
그는 중국의 추격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비하려면 연구·개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을 생산해야만, 불황기가 오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중국은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을 높이는 등 상당히 걱정될 정도로 추격해 오고 있고, 언젠가 철강·세탁기처럼 석유화학 산업에도 보호주의의 바람이 불어올 수 있다"며 "남들이 쉽게, 대량으로 만들 수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사업 고도화 작업에 나서다 보니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 등 전통 석유화학 사업 외에 친환경 차량용 소재와 배터리, 차세대 수질 처리 기술, 바이오 분야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짧은 시간 충전해도 오래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자동차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기능성 소재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선 혁신 신약 분야에도 진출해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손익분기점은 올해 안에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고, 수소차용 연료전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소재도 연구 중"이라며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돈을 잘 쓰는 CEO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산=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