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의용이 美에 전할 북한 제안은…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중앙일보 2018.03.07 21: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남측 대북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미 대화를 위해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일경제가 7일 보도했다. 매일경제는 북한에 정통한 국내외 소식통과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7일 대북 소식통은 매일경제에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방남했을 당시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물론 미국에 전할 비핵화 메시지까지 합의가 끝난 상태였다"며 "다만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은 이번에 발표하지 않고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합의사항 형식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지난달 11일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 [38노스 홈페이지=연합뉴스]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지난달 11일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 [38노스 홈페이지=연합뉴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대화를 위해선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한 데 대해 북한이 답을 줬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카드를 내밀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재 영변 핵시설 단지에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와 고농축우라늄 생산시설이 설치돼 있다.
 
장철운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중단 이외에 북한이 미국에 전할 비핵화 관련 구체적인 메시지로는 영변 핵시설 단지 가동 중단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