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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전신화상 딛고 대학 졸업한 이대생

중앙일보 2018.03.07 17:43
[사진 소셜스토리-JTBC 페이스북 캡처]

[사진 소셜스토리-JTBC 페이스북 캡처]

 
"이번이 제 '첫 졸업식'이예요"
 
초등학교 때 입은 전신화상으로 한번도 졸업식에 참석한 적 없었던 최려나 씨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  
 
6일 JTBC 소셜스토리 페이스북 계정에는 학사모를 쓴 최 씨의 인터뷰가 실렸다. 그 아래에는 그녀의 사회 생활 시작을 축하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최 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집에서 가스폭발 사고를 겪었다. 당시 집에는 최 씨와 엄마 단 둘이 있었는데 가스가 누출된 줄 모르고 가스 불을 켠 것이 폭발로 이어졌다. 
[사진 소셜스토리-JTBC 페이스북 캡처]

[사진 소셜스토리-JTBC 페이스북 캡처]

 
최 씨는 몸 전체에 3도 화상을 입고 큰 수술을 40회 넘게 받았다. 최 씨는 "사람들의 시선이 저에게는 상처였다"며 "어떻게든 평범해 보이려고 가리고 다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최 씨를 달라지게 한 건 멘토 이지선 씨와의 만남이었다. '사랑해 지선아'라는 책으로 유명한 이 씨 역시 꽃다운 나이에 사고로 온 몸에 화상을 입었다. 최 씨는 "그 분도 저처럼 화상을 입었는데 모자도 안 쓰고 마스크도 안 쓰더라. 그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고 고백했다.  
[사진 소셜스토리-JTBC 캡처]

[사진 소셜스토리-JTBC 캡처]

 
3년 늦게 이화여대에 입학한 최 씨는 자신보다 어리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나 주위의 응원에 힘입어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 씨는 "친구들이 저를 너무 좋아해주니까 저도 저를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모자도 안 쓰고 마스크도 안쓰게 됐다. 제 모습을 사랑하게 되니 누가 쳐다보든 신경 쓰지 않게 됐다.  
 
최 씨는 힘들 때마다 학교 이름인 '이화'를 외친다고 한다. 최 씨는 "엄마가 저를 구하고 3일 만에 돌아가셨다고 한다"며 "학교 이름이 이화인데 엄마 이름도 이화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학교 이름을 외치는데, 정말 옆에 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사진 소셜스토리-JTBC 페이스북 캡처]

[사진 소셜스토리-JTBC 페이스북 캡처]

최 씨의 진로는 이미 정해졌다. 3월부터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할 예정이다. 최 씨는 "제가 받은 사랑을, 그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최 씨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많은 분들이 있을텐데 분명 지나갈 거고 여러분들을 응원하는 보이지 않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소셜스토리-JTBC 페이스북 캡처]

[사진 소셜스토리-JTBC 페이스북 캡처]

[사진 소셜스토리-JTBC 페이스북 캡처]

[사진 소셜스토리-JTBC 페이스북 캡처]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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