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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랑 여행 간다고 좋아했는데”…적막한 엘시티 참사 빈소

중앙일보 2018.03.03 21:09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 현장에서 유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 [송봉근 기자, 뉴스1]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 현장에서 유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 [송봉근 기자, 뉴스1]

3일 부산 해운대 백병원엔 ‘엘시티 건설현장 추락 참사’로 숨진 이들의 빈소가 차려졌다. 사고로 숨진 이들과 함께 일했던 김모(38)씨는 빈소 앞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곧 휴가라고 했는데. 아내랑 딸이랑 해외여행 갈 거라고 아이처럼 좋아했었는데…”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LCT)공사장 사고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이 추락현장을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뉴스1]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LCT)공사장 사고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이 추락현장을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뉴스1]

 
김씨는 기자들에게 “눈 깜짝할 사이에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이 지상으로 떨어져 동료를 잃었다”며 울면서 말했다. 그는 “다들 성실한 친구들이었는데…”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숨진 이들은 생존자들과 작업장 동료면서도 서로 힘이 되는 친구였다. 그런 이들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엔 슬픔과 적막감이 가득했다. 장례식장 한쪽에선 유족들의 울음소리만 들렸다.
 
엘시티 추락사고 현장 둘러보는 유가족. 송봉근 기자

엘시티 추락사고 현장 둘러보는 유가족. 송봉근 기자

이날 오후 1시에 진행된 합동감식 현장에서도 유족들은 떠나보낸 가족의 작업 물품을 찾으며 울었다. 합동감식은 사고가 발생한 55층 건설 현장에서도 진행됐다.
 
유가족과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 측은 아직 장례 절차에 대한 협의를 완결하지 못한 상태다. 추후 절차는 이르면 4일쯤 확정될 예정이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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