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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서 1등으로... 여자배구 도로공사 정규시즌 우승

중앙일보 2018.03.03 17:46
한국도로공사 정규리그 우승   (김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누르고 2017-2018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3.3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도로공사 정규리그 우승 (김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누르고 2017-2018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3.3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꼴찌가 1등이 됐다. 여자배구 도로공사가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구단의 투자와 김종민 감독의 지도력, 선수들의 기량이 하나가 된 결과였다.
 

흥국생명 3-0 완파하고 정규시즌 1위 확정
박정아-이바나 쌍포, 김종민 감독 지도력 발휘

도로공사는 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6라운드 경기에서 3-0(25-15, 25-19, 25-22)으로 이겼다. 21승 8패(승점 62)가 된 도로공사는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여자부 6개 팀 중 유일하게 챔프전 우승 트로피가 없는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은 23일 김천에서 열린다.
3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이바나가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8.3.3/뉴스1

3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이바나가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8.3.3/뉴스1

 
일방적인 경기였다. 도로공사는 1세트 10-11로 뒤지던 상황에서 10연속 득점을 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2·3세트에선 중반까지 접전이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이바나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바나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공격성공률 48.71%)을 올렸다. 배유나(10점), 정대영(8점), 박정아(7점) 등 주전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꼴찌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크리스티나가 12점에 머물면서 셧아웃당했다.
 
한국도로공사 '정규리그 우승입니다'   (김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누르고 2017-2018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념촬영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8.3.3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도로공사 '정규리그 우승입니다' (김천=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누르고 2017-2018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념촬영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8.3.3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도로공사는 지난 2016-17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예상 밖의 결과였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듀오 배유나-정대영, 리베로 임명옥, 문정원 등 괜찮은 선수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두 차례 외국인선수 교체가 치명타였다. 재계약을 한 시크라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체선수로 데려온 브라이언의 기량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브라이언을 '왕따'시켰다는 논란까지 거쳤다. 다시 한 번 교체선수로 헐리를 데려왔지만 이미 시즌을 망친 뒤였다.
3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박정아가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8.3.3/뉴스1

3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박정아가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8.3.3/뉴스1

 
하지만 구단은 실망하지 않았다. 전년도에 FA로 배유나를 데려온 데 이어 이번엔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를 영입했다. IBK기업은행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경험한 박정아의 가세로 공격력을 크게 보강했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선 전체 1번으로 이바나를 데려왔다. V리그 최강의 서브를 지닌 이바나의 영입으로 도로공사의 전력은 완벽해졌다. 2011-2012시즌 도로공사에서 잠시 뛰었던 이바나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김종민 감독과 선수들의 팀웍도 완성됐다. 남자부 대한항공을 지도하다 도로공사를 맡은 김 감독은 첫 시즌 뒤 "여자 선수들을 대하는 방법이 서툴렀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해시켰다. 개막 초반 흔들리긴 했지만 "지난해 꼴찌를 했지만 올해는 자신있다"던 김 감독의 예언대로 도로공사는 차츰차츰 올라섰다. 어느새 선두를 꿰찬 도로공사는 마지막까지도 흔들림없이 진격해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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