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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이태원보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동네를 찾는다면

중앙일보 2018.03.03 00:01
도심 곳곳에 펼쳐진 훌륭한 여행지 중 어딜갈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동네마다 맛집·카페·술집·쇼핑장소 그리고 그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까지, 5곳을 콕콕 찝어 소개하는 '기승전결 도심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한남동 한강진역 주변입니다. 
 

[기승전결 도심여행-한남동 한강진역]
브런치부터 씨푸드 바까지 먹거리 다양
아날로그 감성 LP에 예술 작품 감상도

한남동은 다른 곳에는 없는 개성있는 공간들이 많다. 사진은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LP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사진 현대카드]

한남동은 다른 곳에는 없는 개성있는 공간들이 많다. 사진은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LP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사진 현대카드]

청담동 못지않은 고급스러움, 이태원만큼의 트렌디함, 다른 곳에 없는 개성. 여기에 지나가는 사람과 어깨를 부딪힐 만큼 북적거리는 가로수길과 달리 여유로운 분위기도 있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 바로 한남동, 이 중에서도 6호선 한강진역을 중심으로 반경 1㎞ 거리다. 게다가 리움·블루스퀘어·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등 문화 갈증을 해소해줄 공간들까지 있어 하루 도심 여행을 떠나기 충분하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다.  
 
1. 샐러드부터 디저트까지 푸짐한 ‘웨이베터’
한강진역 도심여행은 북한남사거리 육교 건너편에서 시작한다. 블루스퀘어에서 육교를 건넌 후 할리 데이비드슨 코리아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정원이 예쁜 ‘웨이베터’가 있다. 그릴&가든을 컨셉트로 내세웠는데 다양한 식물과 넓은 정원 덕분에 야외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그릴&바비큐 요리 맛집으로 입소문 나면서 주말엔 한 달 전까지 예약이 찼을 만큼 인기다. 
그릴&바비큐 요리로 입소문난 '웨이베터' 내부. 곳곳에 초록 식물이 놓여있다. 송정 기자

그릴&바비큐 요리로 입소문난 '웨이베터' 내부. 곳곳에 초록 식물이 놓여있다. 송정 기자

웨이베터를 제대로 즐기려면 점심에 가야 한다. 다양한 요리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은 코스 한 가지만 있는데 사이드 바, 파스타, 메인 플래터, 디저트가 포함돼 있다. 특히 사이드 바는 아보카도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샐러드부터 수프, 제철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이 준비돼 마음껏 떠와서 먹을 수 있다. 메인플래터엔 대표 메뉴인 치킨 스테이크와 풀드 포크 등은 기다란 접시에 담겨 나온다. 식사 후엔 미국 축제에서 즐겨 먹는 퍼넬케이크를 디저트로 내놓는다. 동그란 틀에 반죽을 부어 튀겨낸 케이크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올린 것인데 커피와 잘 어울린다. 가격은 2만8000원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저녁엔 다양한 그릴 요리를 단품으로 판매한다.  
'웨이베터'의 점심 코스에 포함된 퍼넬 케이크. 바삭한 케이크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잘 어울린다. 송정 기자

'웨이베터'의 점심 코스에 포함된 퍼넬 케이크. 바삭한 케이크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잘 어울린다. 송정 기자

 
2. 유럽 하이엔드 브랜드 편집숍 ‘올프리마’ 
한남동 리움 건너편에 있는 라이프스타일숍 '올프리마'에선 이장서 대표가 직접 수입한 20개의 브랜드 제품들을 판매한다. 송정 기자

한남동 리움 건너편에 있는 라이프스타일숍 '올프리마'에선 이장서 대표가 직접 수입한 20개의 브랜드 제품들을 판매한다. 송정 기자

한남동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라이프스타일 숍 ‘올프리마’가 있다. 리움 미술관 건너편에 자리한 이곳은 유럽의 하이엔드 브랜드의 식기·가구·소품 등을 전시·판매한다. 뷰티 기획과 백화점 MD로 근무한 이장서 대표가 직접 수입해 백화점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모든 제품엔 이 대표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북미보다 유럽의 여성적이면서 우아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특히 해외 백화점에선 존재감이 커지기 시작했지만 한국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농후한 제품들을 엄선해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여성 도예가 크리스티나 리의 제품들은 올프리마가 독점 수입해 국내에 소개했다. 송정 기자

호주의 여성 도예가 크리스티나 리의 제품들은 올프리마가 독점 수입해 국내에 소개했다. 송정 기자

실제로 호주의 여성 도예가 ‘크리스티나 리’는 올프리마가 독점 수입해 국내에 알렸다. 프랑스 도자기 전문 브랜드 ‘제이엘 코께’, 유럽의 최고급 가구 브랜드로 꼽히는 ‘아이홀츠', 포르투갈 커틀러리 브랜드 ‘큐티폴’도 만날 수 있다. 쇼룸과 함께 브런치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누구나 편하게 들를 수 있다.    
 
3. 카페부터 루프톱까지 한 공간에, ‘사유’
1층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2층 패션 공간을 제외한 모든 층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1층의 계단식 좌석. [사진 사유]

1층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2층 패션 공간을 제외한 모든 층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1층의 계단식 좌석. [사진 사유]

뻔하고 흔한 카페 대신 특별한 곳을 찾는다면 복합문화공간 ‘사유’가 있다. 이곳은 층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지하 1층과 1층은 카페, 2층은 패션, 3층은 미디어아트 공간, 4층은 갤러리, 5층은 루프탑으로 이뤄져 있다. 사유를 제대로 즐기려면 1층에서 음료 주문부터 해야 한다. 카페를 이용한 고객은 2층을 제외한 모든 공간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사유에서 직접 만든 초콜릿부터 카카오 음료, 커피 등을 주문한 후 마음에 드는 층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인기 메뉴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위에 크림을 얹은 '멜로우'와 직접 만든 초콜릿을 이용한 '마초'다.
3층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신진 작가들의 영상을 상영한다. [사진 사유]

3층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신진 작가들의 영상을 상영한다. [사진 사유]

각 공간을 살펴보면 1층에는 주문대와 계단식 좌석이 있다. 지하 1층에는 신진 작가들의 영상을 응모 받아 엄선한 동영상 화면과 편안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1인용 소파가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다양한 신진 작가들의 영상을 상영하는 3층 미디어아트 카페와 5층 루프톱이다. 특히 루프톱은 공간 곳곳에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는 데다 바깥 풍경이 한눈에 보여 계절의 변화를 즐길 수 있다. 
5층에 있는 루프톱. 공간 곳곳에 식물이 놓여있다. [사진 사유]

5층에 있는 루프톱. 공간 곳곳에 식물이 놓여있다. [사진 사유]

 
4. LP 음악 들으며 감성충전 ‘바이닐앤플라스틱’
직접 턴테이블에 LP를 올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바이닐 200 픽스'. [사진 현대카드]

직접 턴테이블에 LP를 올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바이닐 200 픽스'. [사진 현대카드]

한강진역의 랜드마크가 된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옆에 또 하나의 음악 공간이 있다. 2016년 6월 문을 연 '바이닐앤플라스틱'이다. 이곳에선 1만장이 넘는 바이닐(LP)을 직접 듣고 구매할 수 있다. 바이닐에는 음악이 디지털화되면서 잘려나가고 압축돼 사라진 풍성한 아날로그 사운드가 담겨있는데 이곳에선 이를 직접 즐길 수 있다. 1층 왼쪽에 자리한 ‘바이닐 200 픽스 ’ 코너 덕분이다. 국내 뮤직숍 중 최초로 비틀즈·너바나·아바·제드 등 각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바이닐 200장과 턴테이블이 있어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선 바이닐과 CD, 이어폰 등의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사진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선 바이닐과 CD, 이어폰 등의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사진 현대카드]

스마트폰 터치만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만큼 음악이 풍요로운 시대지만 오히려 디지털 음원의 한계에 아쉬움을 느끼는 음악 애호가부터, 아날로그 음악에 호기심을 느끼는 젊은 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 현대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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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샴페인·해산물의 찰떡궁합 ‘버블앤코클스’
씨푸드 바 '버블앤코클스'의 최시준 대표는 영국 거주 당시 즐겨가던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얻어 공간을 꾸미고 메뉴를 구성했다. [사진 버블앤코클스]

씨푸드 바 '버블앤코클스'의 최시준 대표는 영국 거주 당시 즐겨가던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얻어 공간을 꾸미고 메뉴를 구성했다. [사진 버블앤코클스]

술은 마시고 싶은데 너무 시끌벅적한 이태원 중심가는 피하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술집이 있다. 씨푸드 바 ‘버블앤코클스’다. CJ해외영업팀 출신인 최시준 대표가 친구들과 랍스터 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다 독립해 차린 와인 바다. 바지만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하고 싶었다는 최 대표의 욕심대로 해산물 요리 맛집으로 유명하다. 최 대표는 “해산물은 신선하면 특별한 레시피가 없어도 맛이 나는 데다 한국에는 씨푸드 바 콘셉트의 공간이 드물어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일 전문 업체를 통해 해산물을 받아 사용하고, 최 대표가 직접 일주일에 한두 번씩 인천 연안부두 수산시장에 가서 패류와 문어를 구매한다. 
버블앤코클스에선 사계절 내내 굴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사진 버블앤코클스]

버블앤코클스에선 사계절 내내 굴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사진 버블앤코클스]

대표 메뉴는 생선구이로 계절에 따라 제철 생선을 구워낸다. 봄엔 도다리, 여름엔 장어, 가을엔 전어, 겨울엔 광어를 낸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굴과 문어요리도 있다. 가게 인테리어나 요리는 영국 런던에 살 때 자주 가던 레스토랑 ‘라이트브라더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바인 만큼 술도 빼놓을 수 없는데 해산물 요리가 많은 만큼 스파클링 와인이 인기다. 3월 중순부터 와인 리스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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