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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공룡의 ‘MWC 굴기’ … 메인 전시장 크기 삼성 16배

중앙일보 2018.03.02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화웨이 MWC 3전시장 부스에 몰린 관람객들이 화웨이의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화웨이 MWC 3전시장 부스에 몰린 관람객들이 화웨이의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세계 최대 통신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는 40만㎡(약 12만1000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전시장이다. 이 곳을 2300개의 기업이 빼곡히 메우고 있다. 한 기업당 주어지는 공간은 단순 계산상 174㎡. 이 중 메머드급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 화웨이다.
 

화웨이 측 총 4곳에 부스 마련해
5G 네트워크 표준칩 발표로 포문
AI 자율차 등 공개하며 실력 과시

메인홀인 1전시장에 차지한 공간만 9000㎡로, 3전시장 삼성 부스 면적의 약 16배다. 화웨이는 1전시장 외에도 세 곳에 부스를 두고 있다. 3전시장에 있는 화웨이 부스는 삼성과 거의 동일한 면적이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방문한 화웨이 메인홀은 개장부터 폐장 시간까지 발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출입구는 중국 여성뿐 아니라 일본의 기모노를 입은 여성, 유럽의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을 배치해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했다.
 
화웨이는 MWC 전시 기간 중 적어도 두 번 이상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신제품을 발표했다. 하나는 ‘발롱 5G01’ 칩을 발표하면서다. 화웨이는 “5G 네트워크의 표준인 3GPP를 지원하는 첫번째 칩”이라며 “5G 고객 댁내 장치를 처음으로 실용화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 칩을 개발하기 위해 6억 달러를 투자했다. 화웨이는 이 칩을 자율주행차부터 스마트홈의 모바일 기기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올해 5G 연구개발(R&D)에만 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다른 하나는 포르셰와 협업해 만든 자율주행차다. 화웨이는 “AI 스마트폰으로 주행할 수 있는 최초의 자율주행차”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인 노트북 미디어패드 X 프로와 미디어패드 M5 시리즈를 발표했고 뉴스 거리를 만들었지만, 사실 사람들의 관심은 1전시장에서 엄청난 위용을 뽐낸 전시장 자체에 쏠렸다. 루럴스타 2.0 솔루션을 통해 1억 명의 인구를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한다는 계획, 맨홀에도 센서를 심어 철저한 스마트 시티를 만든다는 구상, 1억장의 사진을 몇 초 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등이 화웨이의 미래를 보여준다. 화웨이는 또 스마트폰·노트북에서부터 거대한 드론 모양으로 공중을 나는 로봇 택시, 클라우드와 가상현실을 접목한 클라우드 VR 기술까지 B2B(업체 대상 사업)과 B2C(소비자 대상 사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실력을 과시했다.
 
이 때문에 한국의 IT 기술력이 사실상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점점 정설이 되고 있다. 이번 MWC를 찾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G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내년 3월 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신사들에게 당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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