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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박원순 캠프 총괄활동가에 성추행”…박원순 시장 SNS로 사과

중앙일보 2018.02.28 23:26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박 시장 선거 캠프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올린 사과글.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박 시장 선거 캠프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올린 사과글.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각계로 번지는 가운데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도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박 시장 캠프의 선거운동원이었던 여성 작가 A씨는 28일 자신의 SNS에 “2014년 나를 포함한 다른 여성이 박원순 캠프 총괄활동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박 시장이 변호사를 통해 ‘다음 성추행은 없도록 지시하겠다’고 전해왔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박 시장 캠프 측이 선거원들을 보호할 방안을 담은 ‘선거 백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4년이 지나도록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시 다른 남성 선거운동원의 태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추행했던 남자보다 나이 많은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남자가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면서 “그나마 여자 편을 들어주는 다른 남자 활동가 몇 분이 소리 지르며 같이 싸워주니 그때부터 조금씩 수긍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이 시장 선거가 끝난 후에 변호사를 통해 ‘미안하다. 다시는 그런 일 없게 하겠다’는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도 밝혔다.  
 
A씨는 “선거원들 보호한다던 백서를 빨리 내놓으라”면서 “관련 사항을 전달해주면 이 포스팅(글)은 내리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여성에게 사과했다. 박 시장은 “피해자가 안전하고, 안심하며, 최종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피해자가 힘든 일을 겪고 그간 혼자 마음 고생하게 해서 미안하다”면서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됐는지 왜 당시에 문제 제기가 되지 않고 무마됐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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