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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랑, 그 당당했던 모습은 어디 가고…

중앙일보 2018.02.28 18:21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얀 봉지에 싸인 채 어디론가 이동되는 수호랑의 ‘슬픈 모습’이 올라왔다. 수호랑은 올림픽 기간 중 특유의 ‘잔망’스런 모습으로 시민들의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사진 평창올림픽 인스타그램ㆍ독자 제공]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얀 봉지에 싸인 채 어디론가 이동되는 수호랑의 ‘슬픈 모습’이 올라왔다. 수호랑은 올림픽 기간 중 특유의 ‘잔망’스런 모습으로 시민들의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사진 평창올림픽 인스타그램ㆍ독자 제공]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대회를 앞두고 강원 강릉시가 2018 평창올림픽 붐 조성 등 위해 경포해변과 강릉역 등 시내 곳곳에 설치한 오륜마크 조형물과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전시를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호랑 인기 반다비로 옮아갈까?
강릉시 “아직 많은 분이 수호랑 찾고 있어
당분간 수호랑 설치 놔둘 것”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의 여운으로 아직 많은 사람이 오륜 조형물과 수호랑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릉역 앞에 오륜마크 조형물과 함께 설치돼 있는 수호랑. [중앙포토]

강릉역 앞에 오륜마크 조형물과 함께 설치돼 있는 수호랑. [중앙포토]

강릉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KTX 강릉역과 강릉시청사 옥상, 경포해변 등 모두 5곳에 오륜마크 조형물을 설치하고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도 8곳을 설치한 바 있다. 조직위도 강릉 올림픽파크, 강릉선수촌과 미디어촌 등에 오륜 조형물을 설치해 각국 선수와 임원은 물론 관람객, 관광객의 높은 인기를 끌었다. 조직위와 다른 기관 단체 등에서 설치한 곳까지 합하면 강릉 시내 곳곳에서 쉽게 수호랑 반다비를 찾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수호랑은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만큼 소임을 마쳤다. 평창올림픽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큰 이유. 수고했어 수호랑, 안녕 수호랑!”이라는 글과 함께 커다란 여러 마리의 수호랑의 모습을 소개한 바 있다. 평창올림픽 폐막한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얀 비닐에 싸인 채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이동되는 수호랑의 모습도 올라왔다.
 
평창올림픽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큰 이유. 수고했어 수호랑, 안녕 수호랑!“이라는 글과 함께 커다란 여러 마리의 수호랑의 모습을 소개했다. [사진 평창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평창올림픽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큰 이유. 수고했어 수호랑, 안녕 수호랑!“이라는 글과 함께 커다란 여러 마리의 수호랑의 모습을 소개했다. [사진 평창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평창 올림픽을 위해 제작된 수호랑 인형 탈은 총 12개로 이 중 일부는 차후 조성될 평창 올림픽 기념관에 진열될 예정이라고 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호랑이 반다비에게 피로회복제를 전달하는 사진을 올려 겨울올림픽의 관심이 패럴림픽으로 옮아가는 의미를 담아내기도 했다. 올림픽 기간에 수호랑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던 반다비는 다음달 열리는 패럴림픽의 마스코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 후 수호랑이 반다비에게 피로회복제를 건네주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최 지사 인스타그램]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 후 수호랑이 반다비에게 피로회복제를 건네주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최 지사 인스타그램]

 
시는 애초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조직위의 요구 등이 있으면 러시아 소치 때처럼 패럴림픽 때는 일부 올림픽 관련 시설물을 가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직 조직위의 철거 요구가 없는 데다 오륜 조형물과 수호랑의 인기가 매우 좋아 당분간 존치하고 일부는 유산으로 남기는 등 유용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올림픽이 국민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오륜 조형물과 수호랑의 인기가 계속 유지돼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당분간 존치하면서 활용방안 등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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