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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병대에 의문의 우편물, 11명 이상 증세 보여

중앙일보 2018.02.28 15:41
미국 버지니아주(州) 앨링턴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27일(현지시간) 의문의 우편물이 개봉된 뒤 11명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ABC,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우편물 개봉 후 얼굴과 손이 타는 느낌, 코피도
현장에서는 이상 물질 안 나와..FBI 추가분석중

앨링턴 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기지 내에 있는 29번 건물 포트 메이어 헨더슨 홀에서 발생했다. 우편물 하나가 개봉된 후 자리에 있던 11명이 이상증세를 보였다. 일부는 손과 얼굴이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한 명은 코피를 흘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 중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우편물을 만진 사람이 누구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7일 의문의 우편물이 도착한 미 버지니아 해병대 기지에서 조사단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ABC뉴스 화면캡처]

27일 의문의 우편물이 도착한 미 버지니아 해병대 기지에서 조사단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ABC뉴스 화면캡처]

 
사건 발생 후 건물은 비워졌고 유독 물질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1차 현장 감식에서는 특별한 유해 성분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병대 대변인인 브라이언 블록 소령은 “오늘 미확인 물질이 담긴 봉투가 배달됐다”며 “피해를 입은 대원들은 즉시 건물을 떠났고, 동시에 즉각적으로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군 관계자들과 위험독극물처리반(HAZMAT), 연방수사국(FBI)이 협력하고 있다. 현재로선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추가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국 관계자는 이날 편지가 기지 내에 있는 한 사령관 앞으로 배달됐으며, 편지에는 이해할 수 없는 폭언과 경멸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CNN은 FBI가 이날 추가 분석을 위해 해당 우편물을 전문분석실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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