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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급제 수호랑 팝니다” 올림픽 기념품, 기본 3배 웃돈 붙어 거래

중앙일보 2018.02.28 09:48
 
평창 겨울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올림픽 기념품 열풍은 아직도 뜨겁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림픽 기념품을 사고판다는 게시물은 하루에 수백 개씩 올라온다.
 
이 때문에 몇몇 기념품은 중고 시장에서 원가보다 몇 배 더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올림픽 폐막 후엔 더 과열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현재 자원봉사자에게 지급된 물품, 개·폐막식 때 관객에게 나눠준 방한용품, 하루 200개씩 무료로 배급한 오륜기 선글라스 등 비매품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원봉사자 유니폼은 대략 20만원대, 개·폐막식 방한용품은 5만원 대, 오륜기 선글라스는 1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평창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의 경우 평창올림픽 폐막식 날 오프라인 매장에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지만, 온라인에선 여전히 구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올림픽 경기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 지급된 ‘어사화 수호랑 인형’과 비슷한 생김새의 ‘장원급제 수호랑 인형’의 인기가 높다.
 
평창 겨울올림픽이 한창이던 때 '수호랑' 인형은 온라인 매장에서 품절(Sold out)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였다. [사진 온라인쇼핑몰 캡처]

평창 겨울올림픽이 한창이던 때 '수호랑' 인형은 온라인 매장에서 품절(Sold out)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였다. [사진 온라인쇼핑몰 캡처]

 
‘장원급제 수호랑’의 정가는 3만9000원이다.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17만원~21만원으로 네 배 이상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지난주만 해도 6만원~7만5000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올림픽 공식 상품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엄격한 규제 하에 올림픽·패럴림픽(3월 9일~18일) 기간 중에만 판매할 수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더는 구매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중고거래 가격은 점점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올라온 '어사화 수호랑 인형' 구매글. [사진 중고나라 캡쳐]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올라온 '어사화 수호랑 인형' 구매글. [사진 중고나라 캡쳐]

 
메달리스트가 받은 ‘어사화 수호랑 인형’을 구한다는 글도 여럿이다. 이들이 제시하는 금액은 100만원 정도다. 평창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만 수여되는 이 어사화 수호랑 인형은 일반인에게 판매하지 않는다. 구매자들은 간혹 선수들이 관중에게 선물로 준 인형을 자신들이 산다는 것이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스토어’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에 맞춰 한정판으로 출시한 상품과 기념품이 모두 품절됐다.  
 
공식스토어 운영 측인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품절이 더욱 부각되면서 희소성 있는 제품으로 상품들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며 “재생산 계획이 없는 한정판 등은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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