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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무역장관 “EU 관세동맹 잔류는 유권자 배신 행위”

중앙일보 2018.02.28 09:03
리암 폭스 영국 국제무역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리암 폭스 영국 국제무역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리암 폭스 영국 국제무역장관이 “영국이 유럽연합(EU) 관세동맹에 남는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한 유권자들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27일(현지시간) 강조했다. 또 영국이 타국과 포괄적인 자유 무역 협정을 맺을 수 있도록 “전적으로 독립된 무역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리암 폭스 국제무역장관 “영국, EU 영향권 밖에서 무역 자유화 추구”
英 인디펜던트지 “그의 발언, ‘관세동맹 최선’ 옛 주장과 배치”

이날 런던에서 열린 영국의 미래 무역과 관련된 강연에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폭스 장관은 “EU는 서비스·디지털 산업 부문에서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며 “영국이 EU 영향권 밖에서 무역 자유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관세 동맹에 잔류한다는 건 우리의 국제적인 야심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상 유지(status quo)가 지속된다면 내일의 선택권은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폭스 장관은 “관세 동맹을 빠져나오더라도 EU와의 비관세 무역 환경을 여전히 조성할 것”이라며 특히 “아일랜드와의 ‘하드 보더(옛 내전 시절의 국경 통제)’를 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안팎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와 EU회원국인 아일랜드 사이에 국경 통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 전날인 26일 영국 야당인 노동당은 “관세동맹에 잔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는 집권 보수당 정부와 상반된 입장이다.
 
리암 폭스 장관이 지난 2012년 작성한 기고문 중 일부. [리암폭스 홈페이지 캡처]

리암 폭스 장관이 지난 2012년 작성한 기고문 중 일부. [리암폭스 홈페이지 캡처]

 
한편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폭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옛 주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 2012년 폭스 장관이 한 매체에 실은 브렉시트 관련 기고문을 언급하면서 “그는 관세동맹과 상품·무역 단일 시장이 최선의 경제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또 현재 폭스 장관은 당시와 정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해당 기고문은 여전히 매체에 실려 있다고 인디펜던트지는 전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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