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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한국GM, 미국에 있었다면 1조원 수익 냈다”

중앙일보 2018.02.28 08:34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임현동 기자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임현동 기자

국회 정무위 소속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GM 본사의 불합리한 정책이 아니었으면 한국GM은 자본잠식이 아니라 1조원의 수익을 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 의원이 27일 ‘GM 사업보고서’와 한국GM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3년간(2014~2016년) 1조97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북미GM의 매출원가율을 적용하면 1조1438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한다.  
 
매출원가율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을 말한다. 이 기간 한국GM은 91.9%, 96.5%, 93.1%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는데, 북미GM은 88.3%, 83.6%, 84.0%에 그쳤다. 2015년 한국에서 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3만5000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데 반해 미국에서는 16만4000원이 남는 것이다.  
 
북미GM이 아닌 GM 전체의 매출원가율(91.4%, 87.9%, 86.9%)을 적용할 경우에도 124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손실 규모가 대폭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 의원은 주장했다.  
 
실제로 한국GM은 매출원가율이 86.7%였던 2013년에는 10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기도 했지만 이후 매출원가율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이익이 손실로 바뀌었다.  
 
한국GM의 매출원가율 원인을 ‘이전가격’에서 찾아봐야 한다는 게 지 의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한국GM이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부실화된 원인에 GM 본사로부터 부품을 비싸게 사 오고 거꾸로 생산 제품은 GM에 싸게 공급하는 이전가격에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지 의원은 “GM은 2017년 128억 달러(13조9000억원)의 ‘이자 및 세전이익’을 기록해 직원들에게 1만1750달러(한화 1300만원)의 상여금을 준비하는 등 돈 잔치를 하고 있다”며 “불합리한 이전가격으로 한국GM을 자본잠식 상태로 내몰아 빚잔치를 한 GM의 이익 빼돌리기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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