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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김정은, 과거 불법 여권발급 시도…해외여행·도피용 추정”

중앙일보 2018.02.28 06:20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불법으로 확보한 브라질 여권을 발급하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불법으로 확보한 브라질 여권을 발급하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불법으로 확보한 브라질 여권을 이용, 서방국가로부터의 비자발급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유럽 고위 안보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김정일과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인물 사진이 첨부된 여권사본을 공개했다.
 
안보소식통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진 속 인물이 김정일·김정은 부자와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공개된 김정은 여권 사본에는 ‘Josef Pwang’, 김정일 여권에는 ‘IjongTchoi’라고 이름이 적혔다.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추정 여권사본.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추정 여권사본.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통신은 이들 여권은 최소 두 개 서방국가에 비자발급 신청을 위해 사용됐으나 실제 비자발급으로 이어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이들 여권이 브라질과 일본, 홍콩 여행 등에 사용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은 10년짜리로, 1996년 2월 26일 체코 프라하 소재 브라질 대사관의 발급 스탬프가 찍혀있다.
 
발급일을 기준으로 김정일은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 집권 시기이며, 김정은은 10대 초반 무렵이다.
 
‘Josef Pwang’이라는 이름의 김정은 추정 여권에는 생년월일이 ‘1983년 2월 1일’로 적혀있고, 김정일 여권에는 ‘1940년 4월 4일’로 기록돼 있다. 출생지는 브라질 상파울루로 나와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정 여권사본.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정 여권사본.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일의 생년월일은 1942년 2월 16일로 알려졌고, 김정은의 출생일에 대해서는 명확지 않으나 1984년 1월 8일로 추정된다.
 
안보소식통은 해당 여권은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여행 욕구나 유사시에 탈출로 확보를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1991년 전후로 브라질 여권을 이용해 일본을 극비 방문했다는 2011년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 내용을 전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브라질 주재 북한 대사관은 일체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외교부는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여권사본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통신은 해당 안보소식통이 여권사본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보안상 이유로 언급을 거부했다면서 여권사본만 입수한 상황이어서 “만약 사진에 손을 댔다면 식별은 어렵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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