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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ㆍ수출기업 부진에…제조업 체감경기 13개월만에 최저

중앙일보 2018.02.28 06:00
이달 자동차업계의 체감경기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전용부두를 가득채우고 있는 차량의 모습. [중앙포토]

이달 자동차업계의 체감경기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전용부두를 가득채우고 있는 차량의 모습. [중앙포토]

 기업의 체감 경기가 두 달 연속 움츠러들었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수출기업과 대기업의 부진이 체감 경기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 체감 경기 두달 연속 위축돼
파업 끝난 자동차업계 경기 개선세
1차금속, 관세부과로 체감 경기 뚝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BSI(77)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가 업황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 가운데 제조업은 수출 기업과 대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BSI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BSI가 100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 달 제조업 업황BSI(75)는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 한국은행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 한국은행

 
 업황이 나아진 곳은 자동차 업계다. 완성차 업체의 파업이 끝나면서 자동차BSI(69)가 전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차금속 업계의 BSI(66)는 전달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조선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회복이 부진한 탓에 1차금속의 체감 경기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강관 등 일부 철강품목에 대해 미국 정부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영향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비제조업 업황 BSI(79)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기업광고 매출이 늘면서 출판영상방송서비스업BSI(89)는 전달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한파의 영향으로 건설업BSI(69)와전기가스업BSI(100)는 전달보다 각각 5포인트와 9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 (20.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13.3%) 등을 꼽았다.
 
 ‘인력난ㆍ인건비 상승’은 전달의 9.1%에서 이달 9.8%로 상승했다. 이는 2003년 1월(9.8%) 이후 최고였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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