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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병사 3명, 정부조사서 "배고픔 견디기 어려웠다"

중앙일보 2018.02.28 01:47
[연합뉴스]

[연합뉴스]

먹을 것 훔쳤다고 상관이 의심해 귀순을 결심했다" -지난해 12월 귀순한 A 병사

배고픔의 고통을 이기기 힘들어 (취중에) 귀순을 결심했다" -지난해 11월 귀순한 오청성 병사

북한국 80%는 자급자족한다 .70%는 귀순을 고민한다" - 지난해 6월 귀순한 B병사

 
지난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들이 정부 신문 과정에서 "배고픔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공통되게 진술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세계일보는 국방부·통일부·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문반 관계자를 인용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남으로 내려온 오청성씨를 비롯해 최근 귀순한 병사 3명이 귀순 동기로 배고픔을 견디기 힘들었다는 동일한 진술을 했다”며 “이는 전방지역 북한군 병사들 급식 보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유엔사가 공개한 판문점 JSA 귀순병사의 모습. 귀순 병사(앞)는 북한군의 사격을 받으며 필사적으로 남측을 향해 뛰고 있다. 뒤편 북한군 추적조는 권총과 소총을 이용해 병사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유엔사가 공개한 판문점 JSA 귀순병사의 모습. 귀순 병사(앞)는 북한군의 사격을 받으며 필사적으로 남측을 향해 뛰고 있다. 뒤편 북한군 추적조는 권총과 소총을 이용해 병사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북한군 중에서도 전방 부대는 보급 상황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보급 상황이 악화됐다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지난해 12월 소총을 휴대하고 철책을 넘은 북한군 초급병사는 합동신문에서 “부대에서 먹을 것을 훔치지 않았는데 상관이 (자신을) 의심해 귀순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11월 취중에 우발적으로 귀순했다는 오청성씨도 신문과정에서 "배고픔의 고통을 이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전달했다.
 
지난해 6월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역시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식량이 매우 부족해 북한군의 80%는 자급자족을 하는 실정”이라며 “북한군 10명 중 7명은 한 번쯤 귀순을 고민한다”고 증언했다.
 
이외에도 북한 병사들이 양말이 없어 무명천으로 발을 감싸고 다니는 모습이 우리 군에 포착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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