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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군용기, KADIZ 침범 울릉도까지 정찰비행

중앙일보 2018.02.28 01:47 종합 1면 지면보기
중국 군용기 1대가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해 한국을 정찰비행하다가 공군 전투기 10여 대와 공중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방부는 이날 한국 주재 중국 측 무관 3명을 불러 KADIZ 무단 진입을 엄중 항의했다. 중국 군용기가 한국 해안선을 따라 동해 울릉도까지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전투기 10여 대 출격 대치
국방부, 중국 무관 불러 엄중항의

[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쯤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사전 통보 없이 KADIZ로 진입했다. 이 군용기는 공군에 “통상 훈련”이라며 “KADIZ를 벗어나겠다”고 알렸다. 방공식별구역은 다른 나라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비하기 위해 설정한 가상의 선(線)이다. 국제법상 영공은 아니지만 이 구역에 진입할 때는 당사국에 미리 알리는 게 관례다. 그러나 이 군용기는 교신 내용과 달리 부산 동남방에서 갑자기 북상해 대한해협을 통과했다. 이어 해안선으로부터 72㎞ 부근까지 접근했다가 울릉도 서북방 54㎞ 지점까지 올라왔다. 공군은 F-15K·F-16 등 전투기 10여 대를 추가로 긴급 출격시켜 중국 군용기를 근접 거리에서 에워싼 뒤 통신 등으로 “위협 비행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군용기는 기수를 남쪽으로 틀어 오후 2시1분쯤 KADIZ를 벗어났다. 합참은 문제의 중국 군용기를 Y-9으로 추정했다.
 
이철재 기자,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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