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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응원단, 패럴림픽엔 안온다

중앙일보 2018.02.28 00:51 종합 12면 지면보기
북한이 평창 겨울패럴림픽(3월 9~18일)에 참가할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을 다음달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기로 했다.
 

선수단 24명 내달 7일 육로로
이분희 선수단장 여부는 미정

남북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 겨울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이에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패럴림픽에 북측 인원 150여 명이 참가하기로 합의했으며, 여기에는 예술단과 응원단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날 공동보도문엔 예술단·응원단이 빠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미 평창 겨울올림픽에 예술단과 응원단이 왔다 갔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북측에서 이번엔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겨울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1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북한 대표단·선수단이 총 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중 선수는 2명으로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이 특별출전권을 배정받아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북한은 기존 인원 외에 선수 4명과 보호자 8명 등 12명을 추가로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추가 파견을 제의한 선수 4명이 경기에 출전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IPC와의 협의를 거쳐 북한 대표단·선수단의 규모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선수단장으로 방한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탁구 선수 출신인 이분희는 지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현정화 선수 등과 함께 남북 단일팀을 이뤄 단체전에서 우승을 해 한국에서 친숙한 인사다. 이날 회담 수석대표로는 한국에선 통일부 이주태 교류협력국장이, 북한에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황충성 부장이 각각 나섰다. 이 국장은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때 “북측 대표단이 와서 (평창 겨울)올림픽이 훨씬 더 풍요로워지고 전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 황 부장은 평창 올림픽에 대해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뜻과 정이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을 나누면 두 배로 커진다는 말이 있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모두 발언에 앞서 환히 웃으며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 등의 인사를 하며 악수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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