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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부, 민유라-겜린 펀드에 1000달러 기부

중앙일보 2018.02.26 20:1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민유라(23)와 알렉산더 겜린(25)을 위한 후원 펀드에 각각 500달러(약 53만원)씩 1000달러를 기부했다.
 
민유라-겜린 펀드에 기부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 고펀드미]

민유라-겜린 펀드에 기부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 고펀드미]

 
겜린이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2016년 12월 고펀드미(www.gofundme.com/mingamelinkorea)에 개설한 ‘민 겜린 코리아 애슬릿 펀드(Min Gamelin Korea Athlete Fund)’를 통해서다. 겜린은 당시 “훈련비로 매년 20만 달러(약 2억1000만원)가량이 필요하지만, 이 돈의 대부분을 스스로 마련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후원이 우리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만든다.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적었다.

 
민유라-겜린 펀드에 기부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 고펀드미]

민유라-겜린 펀드에 기부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 고펀드미]

 
후원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최근 기부(Recent Donation)’ 코너를 보면 이날 오후 ‘Jaein Moon’이란 기부자는 500달러를 기부한 뒤 “피겨스케이팅과 만난 아리랑은 참으로 멋졌습니다. 아름다운 두 사람의 경기 모습을 다음 올림픽에서도 꼭 보고 싶습니다. 응원합니다”란 소감을 올렸다. 문 대통령이 기부하고 남긴 댓글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기부한 게 맞다. 며칠 전부터 펀드 모금 소식을 듣고 기부 방법을 주변에 물어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유라-겜린 펀드에 기부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 고펀드미]

민유라-겜린 펀드에 기부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 고펀드미]

 
이어 2시간 뒤엔 ‘Jungsook Kim’이란 기부자가 500달러를 기부하며 문 대통령과 똑같은 소감을 남겼다. 김 여사도 민유라와 겜린 펀드에 문 대통령과 똑같은 금액과 똑같은 소감으로 기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소감에서 언급한 ‘아리랑’은 민유라와 겜린이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보여준 연기다. 두 선수는 한복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폐막 당일인 24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민유라 선수와 알렉산더 겜린 선수가 보여준 아리랑의 선율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감싸며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며 “자비를 들여 훈련해 온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고 적었다. 후원 행렬에 동참할 것임을 암시한 셈이다.
 
민유라와 겜린은 한국의 겨울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인 18위에 올랐다. 덕분에 평창 올림픽 기간 펀드 후원이 급증하면서 목표액은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늘어났다. 26일 오후엔 10만 달러도 넘어섰다. 1~2분마다 새로운 후원자가 등장해 1인당 5~50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이날까지 3700명이 펀드 모금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직후에도 ‘문변’이라는 아이디로 세월호 수색 관련 기사에 직접 댓글을 단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뼈 다수 발견(2보)‘ 기사에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 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썼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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