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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되어가고 있다" 中 장기집권 가능성에 SNS서 반발

중앙일보 2018.02.26 18:53
“우리는 북한이 되어가고 있다.”
 

최대 SNS 웨이보에 자조 섞인 글들 올라와
"당국 해당 글 삭제, 2연임 등 용어 검색 차단"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최근 이런 글이 올라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에 대한 헌법적 근거가 마련된 데 대해 한 이용자가 자조 투로 올린 글이다. 또 다른 이용자는 “우리가 우리 이웃의 사례를 따라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웃이란 북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 주석의 임기를 2연임 이상 초과할 수 없도록 한 헌법의 임기 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중국 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익스프레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이보에 올라온 비판 글들은 웨이보 측에 의해 25일 밤 삭제됐다. 또 2연임 제한(two term limit)이란 용어를 검색하는 것도 차단하기 시작했다고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시진핑 사진을 크게 편집한 지난해 10월 26일자 인민일보 1면과 5년전, 10년 전 후진타오 주석 시기 당 대회 폐막 다음날 인민일보 1면 [중앙포토]

시진핑 사진을 크게 편집한 지난해 10월 26일자 인민일보 1면과 5년전, 10년 전 후진타오 주석 시기 당 대회 폐막 다음날 인민일보 1면 [중앙포토]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현행 헌법의 국가 주석 임기 조항 삭제를 건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영문판이 25일 보도했다. 중화인민공화국 국가 주석과 부주석의 연임은 두 회기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을 없애 사실상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헌법 개정안이 제안된 것이다. 
 
  미국 CNBC는 “연임 제한 폐지 추진에 따라 사회적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며 시 주석이 장기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면서 시 주석을 닮은 곰돌이 푸우 그림이 포함된 게시글 같은 비판 글들을 막으려는 움직임으로 소셜미디어가 떠들썩했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SNS 이용자들은 2013년 6월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함께 걷는 사진을 각각 푸우와 호랑이 캐릭터 ‘티거’로 비유한 바 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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