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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추정 구명정 발견…"최근까지 사람 있었을 가능성"

중앙일보 2018.02.26 18:29
지난해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남대서양 인근 해역에서 구명벌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정부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연관성을 두고 확인에 나섰다. 사진은 남대서양 해역을 지나던 인도 선박이 찍은 구명정.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남대서양 인근 해역에서 구명벌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정부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연관성을 두고 확인에 나섰다. 사진은 남대서양 해역을 지나던 인도 선박이 찍은 구명정.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 제공=연합뉴스]

남대서양에서 스텔라데이지호 구명정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정부가 수거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실종 선원 가족 등으로 구성된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는 남대서양 해역에서 목격된 구명벌(raft) 추정물체가 구명정(life boat)으로 확인됐으며 내부에 생존자가 있거나 최근까지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인도 선박이 구명벌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브라질 MRCC(해난구조센터)에 보고했다. 이 인도 선박은 구명벌 추정 물체에 370m까지 접근해 구명벌이 아닌 '구명정'인 것을 확인했다. 구명정은 해수면 위에 떠 있었으며 양측 출입문이 모두 열려있었다.  
 
브라질 측은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에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폴라리스쉬핑은 다시 해양수산부(해수부) 상황실에 보고했다.
 
해수부가 섭외한 한 구명정 전문가는 "구명정의 출입문 개방은 구명정 내부에서 인위적 조작의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구명정 안에 사람이 있거나 최근까지 있었을 가능성으로 보인다"고 대책위에 밝혔다.
 
대책위는 구명정을 수거해 내부를 확인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임시회의를 거쳐 구명정 수거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브라질 해군에 초계기를 요청했으며 인공위성으로 촬영하는 등 구명정을 집중수색할 것을 약속했다고 대책위는 전했다.  
 
대책위는 "구명벌 추정 물체 발견에 대한 정부의 초기대응이 이번에도 미흡했다"며 "정부가 '스텔라데이지호 구명벌 발견에 대한 비상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대책위와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도 이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이 승선한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했다. 이 가운데 22명의 선원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대책위는 "미군 초계기에 의해 발견된 구명벌에 대해 4월10일 오후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구명벌이 아니라 기름띠였다'는 근거 없는 보도가 나온 후 사실상 정부의 수색이 중단됐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 보도의 근거가 된 스텔라코스모호가 보낸 영문 공문 중 한 구절이 오역됐다고 주장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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