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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봅시다"…북한 선수단·응원단 귀환

중앙일보 2018.02.26 14:04
26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응원단이 손을 흔들며 출경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6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응원단이 손을 흔들며 출경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대표단이 폐막 다음날인 26일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육로로 귀환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과,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염대옥ㆍ김주식 선수도 포함됐다. 이들은 45인승 버스 10대에 나눠타고 11시38분쯤 CIQ에 도착해 출경수속을 밟고 12시38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화물은 10시경에 이미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측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조선올림픽위원회 관계자와 응원단ㆍ선수단ㆍ기자단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남북 관계자들은 서로에게 ”고생 많으셨다“ “또 봅시다” 등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북측 한성원 보장성원(지원 인력)은 “이번 올림픽 정말 잊지 못하겠다”며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실감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 기자인 김강국은 남측 취재진에게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았다”며 “이번에 정말 특별했다. 특히 (앞으로도) 단일팀을 계속 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26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북한 피겨 김주식(왼쪽)과 염대옥이 출경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6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북한 피겨 김주식(왼쪽)과 염대옥이 출경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응원단도 밝은 표정으로 남측 취재진에게도 비교적 자유롭게 소회를 밝혔다. 단원들은 “집으로, 조국으로 가는 게 기쁘다” “우리가 언어도 핏줄도 같은 한겨레라는 것을 느꼈다”거나 “북과 남의 선수들이 서로 힘을 합쳐서 경기에서 땀을 흘리고 공동 응원을 한 게 제일 뜻깊었다”는 등의 소감을 밝혔다. 오영철 응원단장은 침묵을 지켰지만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26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응원단이 출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스1]

26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북한응원단이 출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스1]

 
남북 공동팀을 구성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남측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경기가 다 인상 깊었다”며 “(다음에도 단일팀은) 꼭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달 방한 당시 굳은 표정으로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과는 달랐다. 피겨스케이팅 김주식 선수도 “뜨거운 성원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염대옥 선수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침묵을 지켰지만 남측 인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 패럴림픽에도 북한은 약 150명의 선수단 등으로 꾸려진 대표단을 파견한다. 남북은 지난달 9일 고위급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으며, 27일엔 관련 실무회담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의집에서 열릴 계획이다. 우리 측에선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단이 실무회담에 임한다. 
 
전수진 기자, 도라산=통일부 공동취재단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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