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암호화폐 송금 안 하면 가족 살해” 협박편지 보낸 20대

중앙일보 2018.02.26 08:12
 암호화폐를 송금하지 않으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편지를 무작위로 발신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서울 광진경찰서는 강모(29)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29일 경남의 한 우체국에서 “설 연휴 전까지 지정한 전자지갑 주소로 15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송금하지 않으면 가족 중 한 명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서울 시내 아파트 70여 세대에 무작위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무직인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이 있는 데다 생활비까지 떨어져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과거 암호화폐에 투자해본 적은 있지만,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강모(29)씨는 서울 시내 아파트에 암호화폐 전자지갑에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낸 혐의로 25일 구속됐다. 강씨가 보낸 편지지 봉투. [연합뉴스]

강모(29)씨는 서울 시내 아파트에 암호화폐 전자지갑에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낸 혐의로 25일 구속됐다. 강씨가 보낸 편지지 봉투. [연합뉴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인터넷에서 주소를 무작위로 선정해 편지를 보냈다. 20세대가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하지 않은 집은 47곳, 편지가 수신되지 않은 집은 22세대로 나타났다. 5곳에서는 반송됐다. 현재까지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암호화폐를 이용한 신종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발신지가 불분명한 협박편지를 받을 경우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방지해 달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