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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지붕 틈으로 탈출…’ 셰퍼드 무리, 도심 활보에 주민대피 소동

중앙일보 2018.02.26 06:33
광주 푸른길공원 셰퍼드 포획 현장. [사진 연합뉴스]

광주 푸른길공원 셰퍼드 포획 현장. [사진 연합뉴스]

 
견주의 관리 소홀로 개장에서 탈출한 셰퍼드가 산책을 나온 소형견들을 물어뜯어 죽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25분쯤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에서 대형 셰퍼드 한 마리가 주인과 함께 산책 나온 소형견 3마리를 공격했다.
 
공격을 받은 소형견은 모두 죽었다. 이들을 공격한 셰퍼드도 재갈을 물려 포획하는 과정에서 질식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셰퍼드는 인근 주택에서 탈출한 셰퍼드 4마리 중 한 마리로, 다른 셰퍼드 한 마리도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채 근처 상점가 골목을 배회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출동한 지 10여분 만에 2마리를 붙잡았다. 나머지 2마리는 5시간여 만인 오후 9시 20분쯤 주월동의 한 아파트에서 포획됐다.
 
포획된 개들은 공원과 500∼600m 떨어진 주월동의 한 주택에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놀란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14건이나 이어졌다.
 
경찰 조사에서 견주 김모씨는 “오후 4시께 집에 돌아와 보니 기르던 개 7마리 중 4마리가 개장(우리)에서 사라져 찾고 있었다. 개장 지붕 틈이 벌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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