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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스타 교수 대거 영입…여성 친화 공학교육모델 개발

중앙일보 2018.02.26 00:04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숙명여대는 학제 개편과 함께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했다. 사진은 숙명여대 공과대학 교수진들. 왼쪽부터 정영수 교수, 최경민 교수, 홍성완 교수, 고창현 교수, 류원희 교수, 박영훈 교수(이상 맨 뒷줄), 김우열 교수, 주민규 교수, 이종우 교수, 김병규 교수, 임호선 교수(이상 가운데 줄), 김철연 교수, 정영주 교수, 채희준 교수, 신지영 교수(이상 맨 앞줄). [사진 숙명여대]

숙명여대는 학제 개편과 함께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했다. 사진은 숙명여대 공과대학 교수진들. 왼쪽부터 정영수 교수, 최경민 교수, 홍성완 교수, 고창현 교수, 류원희 교수, 박영훈 교수(이상 맨 뒷줄), 김우열 교수, 주민규 교수, 이종우 교수, 김병규 교수, 임호선 교수(이상 가운데 줄), 김철연 교수, 정영주 교수, 채희준 교수, 신지영 교수(이상 맨 앞줄). [사진 숙명여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학적 지식과 세심한 감성을 고루 갖춘 여성공학자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숙명여자대학교는 예상한다. 이에 숙명여대 공대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융합적 사고를 가진 글로벌 여성공학리더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될 학제 개편과 함께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 과정의 혁신을 통해 대학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 일어난 숙명여대의 변화는 다른 대학에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
 

숙명여대 공학체질 강화 박차
유망산업, 여대 특성 등 반영
공학 계열 입학정원도 3배 ↑
비전공자 위한 공학교육도

 ◆4차 산업혁명 선도 위한 학과 개편=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중간 관리자 인력은 10% 미만이다. 이에 교육부에서는 남성 인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이공계 인력난의 해결책으로 지난 2016년부터 ‘여성공학인재양성(WE-UP)’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숙명여대는 이미 2016년 이 같은 사회적 흐름의 변화를 읽고 창학 109년 만에 최초로 공과대학을 신설했다. 공학계 인력난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여성 공학도 육성이라는 해결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셈이다. 화공생명공학부와 IT공학과로 시작한 숙명 공대는 현재 화공생명공학부, ICT융합공학부(IT공학·전자공학·응용물리 전공), 소프트웨어학부(컴퓨터과학·소프트웨어융합 전공), 기계시스템학부, 기초공학부 등 총 5개 학부 8개 전공으로 확대됐다. 5.1%에 불과했던 공학 계열 입학정원도 지난해 18.6%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미래 유망 산업과 여대 특성을 반영한 산업 매력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4대 핵심산업군과 4대 기반산업을 도출한 결과다.
 
 특히 ICT융합공학부 전자공학전공은 통신공학, 전자회로공학, 첨단 센서/소자를 다루는 융합형 전자공학과 같은 첨단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여대 최초인 기계시스템학부는 미래형 자동차, 에너지 시스템, 헬스 케어 로봇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학생선택권을 강화하고자 공대 내 단일학부보다 큰 규모인 80명의 정원이 배정된 기초공학부는 1학년 때 공학기초교과 및 기숙 프로그램을 이수 후 2학년 진학 시 자율적으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학계열을복수전공하고자 하는 타 계열 학생들은 기초공학부 전임교원들이 체계적인 진로 관리와 수준별 전공교육을 제공한다.
 
 ◆우수 신규 교원 채용=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숙명여대 공대는 여성 친화적인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국내외 유능한 신진 교원들을 대거 채용하는 방식으로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학술논문, 국내외 특허, 산업체 경력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인 20명의 교원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 중으로 8명 이상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신규 채용된 교원의 면면이다.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은 정영수 교수(기계시스템학부)는 공기 중에 떠 있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는 바이오에어로졸 분야의 권위자다. 그는 지난해 MIT 기계공학과 컬런 뷰이 교수팀과 공동으로 비가 올 때 토양 미생물이 대기를 통해 확산되는 과정을 관찰해 질병 이동과 기후 교란의 원인이 되는 바이오에어로졸의 새로운 발생 경로를 밝힌 연구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했다.
 
 윤창규 교수(기계시스템학부)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재료과학 및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 후 15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Post-doctoral fellowship 과정을 지냈다. 세계적인 과학전문 저널인 사이언스(SCIENCE)지에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이 밖에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공대 및 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김봉준 교수(전자공학 전공),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책임연구원을 지내고 정보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IEEE 커뮤니케이션 매거진(IEEE Communications Magazine)을 포함해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3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한 김주엽 교수 등 교육과 산업현장을 넘나들며 화려한 경력을 쌓은 교수들이 다수 채용됐다.
 
 강정애 총장은 “우수한 연구실적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학문 분야에서 활약 중인 스타 교수들을 대거 채용하여 여성 친화적 공학인재 육성의 기반을 확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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