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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마켓 랭킹] 2030 BMW, 4050 렉서스, 6070 벤츠

중앙일보 2018.02.26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소위 ‘외제차’가 공식 경로를 통해 국내에 처음 들어온 건 1987년이다. 화교 자본이 설립한 한성자동차가 이 해에 공식 딜러를 열고 벤츠 10대를 들여와 판매하면서 국내에서도 수입차 역사가 시작됐다.
 

나이 따라 수입차 베스트셀러 달라
올해 국내 판매량 25만대 달할 듯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가운데 35%는 법인이 구입한다. 지난해 판매된 약 23만 대 가운데 개인 구매는 15만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수입차도 앙증맞은 경차부터 중후한 럭셔리 세단까지 세그먼트(분류)가 다양하다. 법인을 제외한 국내 개인 고객들은 연령대별로 어떤 차량을 선호할까.
 
나이 따라 수입차 베스트셀러

나이 따라 수입차 베스트셀러

중앙일보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함께 연령대별 ‘베스트5’ 차량을 집계했다. 국내에서 팔리는 수입차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두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기 때문에 브랜드별이 아니라 구체적인 차종별로 판매 순위를 나눴다. 그 결과 20대에서는 BMW 320 D, 30대에서는 BMW 520 D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에서는 렉서스 ES 300 H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60대와 70대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E 300 4MATIC이 모두 1위였다. 2030은 BMW, 4050은 렉서스, 6070은 메르세데스-벤츠를 선호한 현상이 뚜렷했다.
 
4050 세대에서 1위를 차지한 렉서스 ES 300 H는 2030 선호도에선 5위권 내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2030에서 1위였던 BMW 320 D와 520 D는 50대 이후 세대에서는 5위 내에 들지 못했다.
 
BMW코리아 박혜영 이사는 “BMW는 다이나믹하면서 스포츠 세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측면이 있다. 반자율주행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젊은 얼리 어댑터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4050 세대는 가족들이 함께 타기 좋은 고급차로 렉서스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6070세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면서도 중후한 맛이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E 300 4MATIC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나이 따라 수입차 베스트셀러

나이 따라 수입차 베스트셀러

그럼 어떤 연령대에서 수입차를 가장 많이 샀을까. 지난해 신규로 등록한 수입차의 차주는 30대가 23.3%로 가장 많았다. 법인 고객 35%를 빼고 나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40대가 19.6%, 50대가 11.5%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의 수입차 구매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는 건, 자신의 첫차로 국산이 아닌 외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숫자가 많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수입차는 87년 첫 수입 후 시장 점유율 1%를 넘기기까지 16년이 걸렸다. 2002년에야 1.3%를 돌파했다. ‘사치품’이라는 편견과 ‘국산애용’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힘겹게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16년이 되는 지난해,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5.2%였다.
 
수입차 업계는 올해 연비 조작으로 퇴출됐던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하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가 선보이면서 지난해 23만대였던 판매량이 25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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