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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명예퇴직 3개월 된 50대 가장, 재취업까지 생계 어떻게 꾸릴까

중앙일보 2018.02.26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Q. 인천에 사는 조 모(57)씨는 지난해 12월 직장에서 명예퇴직했다. 명퇴금 2억원으로 금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은행예금에 넣어두었다. 조 씨는 집에서 쉴 수 만 없어 조만간 재취업에 나설 예정이다. 그 때까지는 오퍼상을 하는 친구의 일을 도와주기로 하고 월 150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돈에 아파트 임대수입을 합쳐도 생활비가 턱없이 모자란다. 무엇보다 아직 만기가 남은 월 280만원의 연금보험료가 가장 큰 부담이다. 모아 놓은 재산은 10억원이고, 부인과 사이엔 대학을 마친 자녀 둘이 있다. 보유 재산을 활용해 취업할 때까지 생활비를 만들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국제 금값 최근 급등 … 골드통장 정리해 생활비에 써야

 
A.조 씨네에겐 재산을 불리는 것보다 재취업 때까지 생계를 꾸려가는 것이 발등의 불이다. 지난해 12월 퇴직하면서 받은 명퇴금으로 금 투자에 나서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성공적이다. 국제 금값이 바닥을 친 시점에 투자한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 값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 금과 달러화는 단기 대체관계다. 금은 달러화로 투자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 상승은 금 투자자에겐 가격 부담을 의미한다.
 
조 씨에게 골드통장을 환매할 것을 권한다. 한꺼번에 정리하지 말고 3회 걸쳐 분할 매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000만원의 매도 대금은 입출금 통장에 넣어두고 가입한 연금보험의 불입이 끝날 때까지 생활비로 꺼내 쓰면 되겠다.
 
재산리모델링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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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형 ELS로 갈아타라=조 씨네는 최근 수 년 동안 큰 인기를 누린 ELS(지수연계증권) 2000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ELS 투자로 정기예금 두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보유 중인 상품도 조기상환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올라 가격 부담이 생기긴 했지만 조 씨의 ELS는 원금 손실을 낮추고 상환기간은 앞당긴 ‘리자드형’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ELS를 조기 상환받을 경우 달러형에 재투자하면 좋겠다. 앞으로 달러화 가치 상승이 점쳐지고 있어 달러형 ELS 투자에 좋은 시점이다. 달러형 ELS는 수익이 원화형보다 0.6% 포인트 높은데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도 기대된다.
 
◆월세 놓은 아파트는 정리를=조 씨는 인천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거주 중인 송도의 144㎡ 아파트와 월세를 놓은 계양구의 104㎡ 아파트다. 송도 아파트는 2016년 9월 5억5700만원에 매입했고, 현시세는 5억8000만원이다. 주거 여건에 대한 만족도가 커 보유를 추천한다.
 
그러나 계양구 아파트는 파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월세를 주기엔 집 크기가 적당치 않아서다. 월세를 놓으려면 해당 아파트가 지하철 역세권이며 입주한지 10년 이하고 전용면적 60㎡ 이하가 유리한데, 계양구 아파트는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조 씨는 지출을 줄이려고 일부 연금보험을 깨려고 하는데, 잘못이다. 골드 통장을 정리해 생긴 돈으로 만기까지 연금보험료를 납부하며 유지토록 하자. 6개월후 일부 연금보험이 만기상환되면 2억원의 목돈이 생기고 보험료도 112만원으로 줄어든다. 목돈은 현금흐름이 생기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좋겠다. 부부가 1억원씩 2억원을 비과세 즉시연금에 10년 확정형으로 들면 월 150만원의 수입이 생긴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525,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5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왼쪽부터 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

왼쪽부터 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팀장, 정현영 미래에셋대우 연금자산관리팀장, 조현수 우리은행 보라매 PB팀장, 김지훈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수석팀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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