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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고생한 김보름, 매스스타트 은메달 획득

중앙일보 2018.02.24 21:45
마음 고생을 한 김보름(강원도청)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보름이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보름이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김보름은 24일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에서 8분32초99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40점을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보름은 평창올림픽부터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첫 번째 은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차지했다. 일본의 다카기 나나가 포인트 60점(8분32초87)의 기록으로 여자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지난 19일 여자 팀추월 예선에서 함께 출전한 노선영을 두고 결승선을 통과해 팀 플레이가 실종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뒤에 오는 선영 언니를 챙기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보름은 이후 묵묵히 훈련에 전념했다. 이번 대회 주력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힘든 시간을 딛고 메달을 땄다. 김보름은 태극기를 들고 빙판을 돌며 기뻐했다.  
 
매스스타트는 두 명씩 달려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여느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 달리, 여러 선수가 동시에 달려 순위를 겨루는 종목이다. 400m 트랙을 16바퀴 돈다. 쇼트트랙(111.12m) 경기를 롱트랙(400m)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김보름에겐 안성맞춤인 종목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쇼트트랙을 시작한 김보름은 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쇼트트랙 최강국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좌절했던 김보름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30·대한항공)이 2010 밴쿠버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 따는 걸 봤다. 김보름은 그해 5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김보름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 1년 만에 보란 듯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매스스타트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2016~17시즌 5차례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2차례 우승했고, 지난해 2월 올림픽 경기장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원했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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