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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스노보드 '은메달' 이상호, 14년전 고랭지 배추밭서…

중앙일보 2018.02.24 15:45

이상호의 별명은 왜 '배추보이'인가?
 
2017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스노보드 2관왕에 오른 이상호가 지인들이 꽃다발 대신 전달한 배추를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17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스노보드 2관왕에 오른 이상호가 지인들이 꽃다발 대신 전달한 배추를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고랭지 배추밭에서 썰매를 타던 꼬마가 한국 겨울스포츠역사를 새로 썼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상호(23·한국체대)가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을 3위로 통과했다. 16강과 8강을 가볍게 통과한 이상호는 준결승에서 얀 코시르(슬로베니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아쉽게 예선 1위에 올라 레드 코스를 선택한 네빈 갈라마니(스위스)에 0.43초 차로 졌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두 명의 선수가 함께 내려와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올림픽] 이상호, '준결승 진출'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8강전에서 대한민국의 이상호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8.2.24   yangdoo@yna.co.kr/2018-02-24 14:35:00/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올림픽] 이상호, '준결승 진출'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8강전에서 대한민국의 이상호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8.2.24 yangdoo@yna.co.kr/2018-02-24 14:35:00/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강원도 정선 출신 이상호는 어린 시절 눈 덮인 고랭지 배추밭에서 썰매를 탔다. 공무원인 아버지 이차원씨가 사북읍으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스노보드를 접하게 됐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시작한 그는 2013년 18세에 국가대표에 뽑혔다. 그리곤 이듬해인 201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선 4위에 올라 한국 설상종목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상호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20171102/평창/박종근] 이상호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가 2일 오후 강원도 평창 휘닉스평창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종근 기자

[이상호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20171102/평창/박종근] 이상호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가 2일 오후 강원도 평창 휘닉스평창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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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는 지난해 2월 삿포로 겨울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전과 평행대회전 2관왕에 올랐다. 당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지인들이 꽃다발 대신 전달한 배추를 받고 활짝 웃기도 했다. 1년 뒤 올림픽 무대를 꿈꾸며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한 이상호는 마침내 한국에서 열린 첫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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