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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해달라” 이번엔 유명 영화음악감독, 스태프 성추행 의혹

중앙일보 2018.02.24 15:36
이윤택 연출가의 기자회견장에서 한 시민이 '사죄는 당사자에게 자수는 경찰에게'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윤택 연출가의 기자회견장에서 한 시민이 '사죄는 당사자에게 자수는 경찰에게'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중앙포토]

조근현 감독에 이어 이번엔 중견 음악감독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SNS에는 음악감독 A씨의 조감독으로 일했다고 밝힌 한 여성이 A씨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폭로글을 올렸다.
 
여성 B씨는 자신이 2014년 A씨와 함께 지방 촬영에 갔다가 벌어진 일을 공개했다. 
 
B씨는 "촬영이 너무 늦게 끝나 차편이 끊긴 상태였기에 제작팀에서 A씨와 조감독인 저에게 2층짜리 펜션을 하나 잡아주셨다"며 "그곳에서 A씨는저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상황 그리고 감독과 조감독이라는 직속 상하관계가 무섭고 두려웠기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수치심, 자괴감, 그리고 이어지는 지방촬영 중 언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 두려움에 결국 친언니에게 울며 말했다"고 전했다.
2014년 유명 영화음악감독 A씨와 함께 일했다는 여성 B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폭로글.

2014년 유명 영화음악감독 A씨와 함께 일했다는 여성 B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폭로글.

 
그는 유부남인 A씨는 작업이 끝나면 단둘이 술을 마시자고 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또 당시 영화감독과 친언니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자 A씨가 부당 페이를 지급하고, 음악지식에 대한 모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쫑파티 때 A씨를 촬영 이후 처음 만났다. 언니와 지인, 언니의 친구들이 다시 그를 비난하자 A씨는적반하장 격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언성을 높였다"며 "그 기억을 마지막으로, 저는 영화음악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2000년대 이후 40여 편의 영화에서 음악작업을 맡았다. A씨는 해명을 요청하는 통화와 문자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
 
 
2014년 유명 영화음악감독 A씨와 함께 일했다는 여성 B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폭로글.

2014년 유명 영화음악감독 A씨와 함께 일했다는 여성 B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폭로글.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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