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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하키 단일 팀 첫 골 퍽,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중앙일보 2018.02.24 14:03
랜디 희수 그리핀(왼쪽)이 2피리어드에서 골을 넣은 뒤 캐롤라인 박(아래), 김희원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하버드대 출신 귀화선수인 그리핀은 1937년생인 할머니를 위해 37번을 달고 뛰었다. [오종택 기자]

랜디 희수 그리핀(왼쪽)이 2피리어드에서 골을 넣은 뒤 캐롤라인 박(아래), 김희원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하버드대 출신 귀화선수인 그리핀은 1937년생인 할머니를 위해 37번을 달고 뛰었다. [오종택 기자]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2018 평창겨울올림픽 첫 골을 장식한 퍽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일본과 3차전서 랜디 희수 그리핀이 득점한 퍽

아이스하키 매체 '더 컬러 오브 하키'는 24일(한국시간) 한국계 혼혈 선수인 랜디 희수 그리핀이 일본을 상대로 득점한 퍽이 캐나다 토론토의 IIHF 명예의 전당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코리아'는 지난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1-4로 패했지만 3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첫 골의 주인공은 랜디 희수 그리핀이었다. 그리핀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치과의사 부부인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듀크대에서 생물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을 이수했다. 대학을 마친 뒤 하키스틱을 잠시 내려놓았던 그리핀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기 위해 지난해 특별귀화했다. 미들네임 '희수'는 어머니의 이름이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 퍽. 랜디 희수 그리핀이 득점한 퍽의 옆면에 붙여진 테이프에 'COR(한국)'과 'JPN(일본)' 경기였을 표시한 내용이 표시됐다. [IIHF 명예의 전당 제공=연합뉴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 퍽. 랜디 희수 그리핀이 득점한 퍽의 옆면에 붙여진 테이프에 'COR(한국)'과 'JPN(일본)' 경기였을 표시한 내용이 표시됐다. [IIHF 명예의 전당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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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희수 그리핀은 미국 입양아 출신인 박윤정(영어명 마리사 브랜트)의 패스를 받아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큐레이터인 필 프리처드는 이 퍽이 '세계 하키관'에서 선을 보인 뒤 '올림픽 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리핀은 "내 이름이 명예의 전당에 등장한다니 지금도 믿을 수 없지만 정말 멋진 일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올림픽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완벽한 결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퍽이 한국을 응원하는 분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고, 우리 팀에도 귀중한 골이긴 했지만 한국 바깥에서도 신경을 쓰는지는 몰랐다. 명예의 전당을 꼭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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