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제 없다더니…인헌초,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에 개학 연기

중앙일보 2018.02.24 08:48
 서울 관악구 인헌초등학교에서 겨울방학 동안 석면철거 공사를 한 뒤에도 다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개학이 연기됐다. 석면 때문에 학사 일정이 미뤄진 것은 처음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 두번째)이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인헌초등학교를 찾아 석면을 철거 중인 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 두번째)이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인헌초등학교를 찾아 석면을 철거 중인 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교육청은 문제가 없다고 판정했지만, 환경단체와 학부모가 재조사를 한 결과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지난 겨울방학에 석면철거 공사를 한 서울 79개교를 포함해 전국 1240곳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선문대 석면환경교육센터가 관악구 인헌초 교내에서 채취된 시료 32개를 분석한 결과 15개 시료에서 1~4%의 석면이 나왔다.  
 
특히 4학년 8반 교실에서는 백석면뿐 아니라 석면 6개 종류 중 가장 독성이 강한 갈석면과 청석면까지 검출됐다. 한국에서는 1997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인헌초 학교석면 문제 조사결과 발표 및 안전대책 마련 위한 긴급 공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인헌초 학교석면 문제 조사결과 발표 및 안전대책 마련 위한 긴급 공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부모비대위와 간담회를 열고 “개학을 미루고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학교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등과 함께 공동조사를 하고 2~3차 정밀청소도 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조사를 의뢰했을 때는 석면 잔재물이 나온 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며 “인헌초에서 석면이 나온 것은 검사기관마다 시료 채취 방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23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인헌초 학교석면 문제 조사결과 발표 및 안전대책 마련 위한 긴급 공개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이 항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23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인헌초 학교석면 문제 조사결과 발표 및 안전대책 마련 위한 긴급 공개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이 항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폐에 들어가면 악성 종양을 만든다. 특히 공사 중에 나온 석면 잔재물은 가루 입자 형태여서 많은 양이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
관련기사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