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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영철 오면 체포를” 민주당 “2014년과 이중잣대”

중앙일보 2018.02.24 01:23 종합 4면 지면보기
김성태 국회 운영위원장(오른쪽)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석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성태 국회 운영위원장(오른쪽)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석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에 대한 보수진영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3일 “2010년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청와대 찾아 방한 철회 촉구
홍준표·유승민 "천안함 용사 참배"

여 “지난 정부 때 김영철과 회담”
야 “회담과 잔칫집 꽃다발은 달라”

한국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규탄대회에는 의원 70여 명이 참여해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을 처단하라’ ‘주사파 정권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오후엔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도 열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국민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김영철이 방한한다면 대한민국 군인들은 그를 체포하기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영철을 “이런 쳐죽일 작자”라고도 했다.
 
김무성 의원도 “이제 드디어 문재인 정권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만약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고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과 악수한다면 문재인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도 페이스북에 “김여정 방한에 이어 김영철 방한은 평양올림픽의 마지막 수순으로 보인다”며 “친북 주사파 정권의 최종 목표는 연방제 통일인가”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태조산공원에 있는 천안함 추모비를 참배했다.
 
한국당은 김영철이 방한하는 길목을 지켜 육탄 저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가 하면 26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규탄집회를 연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일방적으로 소집해 김영철의 방한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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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철 방한에 분명히 반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을 만나는 것은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정부는 김영철 방한 허용방침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가세했다.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는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천안함 용사들의 묘소를 참배하고 그중 1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을 면담할 예정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보수정당의 이중성’을 문제 삼으며 방어전을 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014년 10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회담 북측 수석대표로 김영철이 참석한 점을 거론하며 “당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논평에서 ‘남북 간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매우 기쁘고 바람직하다’고 했다”며 “2014년의 김영철과 2018년의 김영철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해명부터 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왜 박근혜 정부는 그때 김영철을 체포, ××하지 않았느냐”며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은 “천안함 폭침의 ‘살인전범’ 김영철이 완장 차고 군사회담에 나오는 것과 꽃다발을 받으면서 잔칫집에 오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맞받았다.
 
김경희·김준영·하준호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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