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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동화로 문화 다양성 배워요"…다음세대재단과 구글의 실험

중앙일보 2018.02.23 17:31
‘눈으로 뒤덮인 산에서 위험에 처한 아이를 설인이 구해줍니다. 털이 수북하고 험상궂게 생긴 외모와 달리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설인은 이후에도 아이에게 금은보화를 가져다주어 도와줍니다. 설인은 아이와 끝까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몽골의 그림동화 ‘마지막 설인’ 中)
 

다음세대재단, '2018 다이버시티코리아 프로젝트' 진행
구글 사회공헌 활동 자선단체 '구글닷오알지' 후원
연내 문화 다양성 동화 20여편 추가 공개 예정

비영리법인 다음세대재단에서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제공하고 있는 '올리볼리 그림동화-마지막 설인(몽골)'. [다음세대재단 제공]

비영리법인 다음세대재단에서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제공하고 있는 '올리볼리 그림동화-마지막 설인(몽골)'. [다음세대재단 제공]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어린이 동화 중에서 유명한 외국 작품이 많다. 신데렐라, 피터팬, 인어공주, 백설공주, 아기돼지 삼형제…. 하지만 이중 제3세계 나라의 동화를 찾긴 쉽지 않다. 이처럼 동화를 읽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문화 다양성’을 기르기 위해 비영리법인 다음세대재단과 구글이 나섰다. 다음세대재단이 22일 시작한 ‘다이버시티 코리아(Diversity Korea)’ 프로젝트다.
 
다이버시티 코리아는 다음세대재단이 2009년부터 실시한 ‘올리볼리 그림동화’ 사업을 확대한 사업이다. 그동안 재단 측은 올리볼리를 통해 베트남, 몽골, 필리핀 등 제3세계 전래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제공해 왔다. 여기에 구글의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는 구글닷오알지(Google.org)가 후원을 맡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전국 초등학생 2500명을 대상으로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추가로 제작·제공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다문화, 인권, 장애, 차별 등 다양한 주제로 20여편의 새로운 다양성 동화가 공개된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150여 편의 동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몽골, 태국 등 제 3세계 다양성 동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다음세대재단의 올리볼리 그림 동화 홈페이지. [올리볼리 그림동화 홈페이지 온라인 캡쳐]

베트남, 몽골, 태국 등 제 3세계 다양성 동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다음세대재단의 올리볼리 그림 동화 홈페이지. [올리볼리 그림동화 홈페이지 온라인 캡쳐]

 
학교 내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우선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 다양성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또한 문화 다양성 수업의 이론·사례 등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사직무연수, 관련 스터디나 연구를 진행하는 교사연구회, 교과 과정과 연계한 교육자료 개발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서울시 교육연수원에서 초중등 교사 20여명과 함께 진행된 문화 다양성 교사 직무연수 프로그램. [사진=다음세대재단 제공]

지난 1월 서울시 교육연수원에서 초중등 교사 20여명과 함께 진행된 문화 다양성 교사 직무연수 프로그램. [사진=다음세대재단 제공]

 
이와 함께 문화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문화 다양성 감수성 테스트'도 새롭게 제공한다. 감수성 테스트는 교육자와 학생을 위한 자가 진단 설문 문항을 풀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테스트를 마치고 나면 문항 별로 자세한 해설과 실천 과제를 소개하기도 한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라, 인권, 차별, 장애 등 문화 다양성 재고를 위한 양질의 의미 있는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교육 현장의 많은 관계자가  문화 다양성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나아가 문화 다양성 교육 환경이 보다 풍부하게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빈 브레기 구글닷오알지 아태지역 프로그램 매니저는 “다양성과 포용은 구글의 설립 주요 가치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프로젝트를 후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며 “다이버시티 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어린이들이 문화 다양성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최규진 기자 choi.k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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