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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친구 방치해 숨졌다면… 중국 법원의 판결은?

중앙일보 2018.02.23 14:24
중국서 과음한 친구 방치했다가 사망. [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중국서 과음한 친구 방치했다가 사망. [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만취한 친구를 방치했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친구들에게 중국 법원이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진화(金華)시 법원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를 호텔 로비에 내려놓고 떠난 친구 9명에게 총 61만 위안(약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앞서 A씨는 8일 밤 진화시의 한 호텔 로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 두 명은 과음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A씨를 부축하려다가 결국 포기하고 자리를 떴으며 이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들은 다른 곳에서 술을 마신 후 호텔에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A씨의 사인은 과음으로 밝혀졌다.
 
유족은 숨진 A씨가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하게 친구들이 막았어야 하며, 과음 후에는 집에 데려다줬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과음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산시(陝西)성바오지(寶鷄)시 법원은 과음 때문에 숨진 사고와 관련해, 친구 12명이 유족에게 총 34만 위안(약 58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 기간에 이 같은 사고는 더욱 빈번해 이달 초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시에서는 한 남성이 점심과 저녁에 걸쳐 과음하다가 사망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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