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고노"정현백 장관 제네바서 성노예 표현, 위안부 합의 어긴 것"

중앙일보 2018.02.23 13:35
 일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은 23일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성노예’라는 표현을 썼다”며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합의때 안쓰겠다 해놓고 …극히 유감"
일본 외무성도 별도 성명,제네바서도 항의

고노 다로 일본 외상[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외상[연합뉴스]

 고노 외상은 이날 오전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 해당)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성노예’라는 사실에 반하는 단어가 사용됐다. 양국 위안부 합의때 한국측이 확인했음에도 한국 대표단이 이런 언어를 사용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인 국제적 약속이라는 사실을 한국측도 확실하게 인식하고, 착실히 이행하길 바란다”며 “일본도 성의를 갖고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제네바 주재 일본대사도 “일본으로서 수용할 수 없다. 매우 유감”이라며 최경림 제네바 주재 한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성노예라는 표현과 관련해선 지난해말 우리 정부의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보고서에 언급이 있다.
 
공개되지 않은 위안부 합의의 '비공개 부분'에 담겨있는 내용이라고 TF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위안부 합의때 일본 측은 "한국 정부는 앞으로 ‘성노예’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고, 이에 한국 측은 "정부가 사용하는 공식 명칭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뿐임을 재차 확인한다"고 대응했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일본 정부는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면 한국이 위안부 합의를 어기게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일본 외무성은 별도로 낸 자료에서 “양국은 2015년 위안부 합의에서 이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음을 확인했고,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로 상호 비난ㆍ비판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