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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 따고도 고개숙인 임효준 "계주 실수, 너무 미안"

중앙일보 2018.02.23 07:30
금메달은 넘겨줬지만, 소중한 두 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황대헌(19ㆍ부흥고)과 임효준(22ㆍ한국체대)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2, 3위를 기록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황대헌, 임효준이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 경기에서 각각 2,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황대헌 임효준은 나란히 은·동메달을 획득했다.[뉴스1]

대한민국 황대헌, 임효준이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 경기에서 각각 2,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황대헌 임효준은 나란히 은·동메달을 획득했다.[뉴스1]

 

남자 500m에서 황대헌과 은-동 합작
이어진 계주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고개 숙여

세계랭킹 1위 우다징(중국)이 39초584의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은 이날 경기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으로 불리지만 힘과 순발력이 중요한 500m와는 유독 연이 닿지 않았다. 1994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채지훈이 유일한 금메달을 땄고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안현수가 동메달,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성시백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다음은 시상식 후 이어진 두 선수의 일문일답
 
임효준
계주 훈련 열심히 했는데 마음 무거울 것 같다
(말 잇지 못함) 음, 올림픽 전 부터 계주 만큼은 금메달 가져오자고 얘기를 했다. 분위기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내가 결승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메달 획득을 못했다. 일단 팀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다.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이 제일 크다.  
 
 
전통적으로 500m 힘들었지만, 두 명이 메달을 딴 건 처음인데
우다징 선수가 워낙 500m 에서 훌륭한 성적 냈다. 뛰어난 선수라 경기 들어가기 전 우리가 싸우지 말고, 찬스가 나면 시도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경기 들어갔다. (우다징이) 속도가 워낙 빨랐다. 결승에서 세계신기록 나올 거라 생각 못했었고 한국 선수 두 명이 메달 획득한 걸 다행이라 생각한다.   
 
심판이 과거보다 엄격하다고 느꼈는지 궁금하다
심판들이 실격 보는 게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팀내에서 사소한 것까지 확실하게 보니까 완벽하게 이기자고 얘기하고 들어갔다. 쇼트트랙이란 게 완벽한 플레이는 없더라. 순간적인 판단으로 인해 결과가 나오는 경기다. 심판들은 (대회기간) 똑같이 봐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임효준, 황대헌이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 경기에 앞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나란히 은·동메달을 획득했다.[뉴스1]

대한민국 임효준, 황대헌이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 경기에 앞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나란히 은·동메달을 획득했다.[뉴스1]

 
 
황대헌
간단한 소감 및 뭘 보강하고 싶은지  
500m도 아쉽고 계주도 많이 아쉽지만 1500m, 1000m이 안좋아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항상 내일은 있고, 내가 살면서 보내는 하루인데 단지 시합이라고 생각하며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다. 500m는 500m대로 타고 성적이 나왔지만 아쉬운 부분 없지 않다. 계주도 우리가 노력하고 소통하고 서로 단단해졌던 것, 그것만큼은 금메달이라고 생각한다.  
 
계주 멤버에 들어가있었나, 처음 4명에 애초에 포함됐는지
말하기 애매한 부분이다.  
 
이전에 비해 우리 선수들 전체적으로 많이 넘어진 것 같은데 그 이유를 선수들끼리 이야기한 게 있나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단지 좀 운이 없었던 거다. 노력은 열심히 했지만 단지 운이 없었다. 우리가 노력만큼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만족스러웠던 점은  
만족스러웠던 것 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계주는 서로 다같이 노력한 부분이라 지금 그런 것 같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강릉=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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