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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서민 살림 펴졌다지만 …

중앙일보 2018.02.23 00:02 경제 1면 지면보기
2년간 줄었던 가계 실질소득이 지난해 4분기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저소득층 소득이 크게 개선돼 계층 간 격차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인이상 가구 실질소득 월 431만원
전년보다 1.6% 상승, 2년 만에 증가
실업급여 등 정부지원 늘어난 효과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2인 이상 가구 월평균 명목소득은 444만5156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금액이다. 전년 대비 가구 명목소득 증가율은 2015년 6월부터 2년간 0%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7~9월 2%대를 기록한 데 이어 3%대를 넘어서게 됐다.
 
명목소득에서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가계 실질소득은 431만359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6% 늘었다. 2015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다 9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년보다 가계 살림이 넉넉해졌다는 뜻이다. 가계소득이 늘어난 데는 이전소득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전소득은 생산활동 없이 정부나 기관, 다른 가구 등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소득을 뜻한다. 각종 연금, 실업급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4분기 이전소득이 46만7561원으로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바로 전 분기에 1.3% 감소(전년 대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전소득 증가 폭은 2015년 3분기 11.5%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 소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근로소득(293만1672원)은 1년 전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소득(94만2924원)과 재산소득(1만8449원)이 각각 전년 대비 8.5%, 9.5% 늘었다.
 
계층별로는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소득이 150만4820원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했다. 2010년 1분기(11.9%) 이후 8년여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844만9671원으로 2.1% 오르는 데 그쳤다. 증가세가 직전 분기 증가 폭(4.7%)의 절반 이하로 크게 둔화했다. 소득 분배 척도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4.61배,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 나타냄)은 7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수치가 클수록 계층 간 소득 불균형이 심하다는 뜻인데 직전 분기에는 5.18배를 기록했었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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