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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세계적 기업들과 파트너십 글로벌 브랜드로 '辛 바람'

중앙일보 2018.02.23 00:02 1면 지면보기
해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라면의 위상을 세계적 IT 그룹인 구글(Google)도 인정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신라면 광고 영상을 제작하자고 농심에 요청했다. 신라면은 현재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전역 월마트 전 점포에서 판매 중이며 여러 항공사의 기내식으로도 사랑받는 대표적 글로벌 식품이 됐다.
 

농심 '신라면'

구글 제작 광고 유튜브서 500만 뷰
한국식품 최초 미 월마트 전점 판매
국내외 기내식 공급, 100개국 수출도

신라면이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고 있 다.LA 인근 마운틴하이 스키장에서 열린 농심 라면 시식행사. [사진 농심]

신라면이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고 있 다.LA 인근 마운틴하이 스키장에서 열린 농심 라면 시식행사. [사진 농심]

◆구글과 공동제작 신라면 광고 인기=구글과 농심이 공동 제작해 선보인 해외 신라면 광고가 유튜브 상에서 500만 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 신라면 광고는 빅모델이나 대사 없이 신라면을 끓이고 먹는 소리만을 담은 새로운 콘셉트의 광고로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처음 공개됐다.
 
‘맛있는 신라면의 소리(The Sound of Delicious Shin Ramyun)’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일상에서 신라면을 즐길 때 나는 소리를 경쾌하게 담은 것이 특징이다. 도마와 칼, 젓가락을 두들기는 경쾌한 박자에 ‘보글보글’ 끓으며 ‘후루룩’ 먹는 소리를 절묘하게 조합해 난타(Nanta) 공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의 제안으로 제작한 것으로 신라면의 글로벌 위상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며 “지난해 8월 구글은 미국 내 인지도와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 파트너를 찾았고 농심아메리카(미국법인)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신라면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전역 월마트 4692개 전 매장에서 신라면 판매=농심은 지난해 6월부로 미국 전역에 있는 4692개의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 입점을 마쳤다. 이로써 신라면은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한국 식품’이라는 간판을 얻었다.
신라면이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고 있 다. 미국 코스트코에 설치한 신라면 특설 매대. [사진 농심]

신라면이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고 있 다. 미국 코스트코에 설치한 신라면 특설 매대. [사진 농심]

 
농심은 2013년 세계 최대 유통회사인 미국 월마트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직거래 계약을 맺은 이후 대도시 매장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려왔다. 4000여 개의 월마트 대형매장부터 시작해 소도시 월마트 중소형 상점까지 제품 입점을 마쳤다.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이 입점한 것은 신라면의 브랜드파워가 글로벌 무대에서 통한다는 의미다. 실제 월마트가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코카콜라·네슬레·펩시·켈로그·하인즈 등 세계적 식품 브랜드뿐이다.
 
◆해외 항공사에서 맛볼 수 있는 글로벌 기내식 신라면=신라면의 인기는 세계를 누비는 항공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내식은 제한된 음식만 실을 수 있어 보편적인 맛으로 인정받는 제품만 선택을 받는다. 농심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전 항공사 기내식 공급 체계를 갖췄다.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 항공사도 20곳을 넘었다. 특히 농심은 지난해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면서 남미 항공사와 파트너십도 처음으로 구축했다.
 
신라면이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고 있 다. 신라면 광고를 부착한 뉴욕 의 오픈톱 버스. [사진 농심]

신라면이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고 있 다. 신라면 광고를 부착한 뉴욕 의 오픈톱 버스. [사진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비행 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을 오가는 노선에서만 신라면을 맛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노선으로 신라면을 맛볼 수 있는 무대가 넓어지는 추세다. 한국인 위주로 제공하던 하늘 위 신라면이 이제는 전 세계 여행객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됐다. 필리핀 민영항공사 ‘세부퍼시픽항공’은 유럽·미주를 제외한 전 노선에서 신라면을 제공한다.
 
◆세계 100개국 수출, 한국을 상징하는 제품으로=현재 신라면은 업계 최초로 수출 100개국을 돌파하면서 해외시장에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고 있다. 해외교포나 관광객 사이에서 신라면은 ‘식품업계의 반도체’로 불리며 해외에서 달러를 벌어들이는 한국 대표 수출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면은 연간 국내·외에서 약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식품 한류 신화를 쓰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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