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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왜 가장 마지막 순서가 됐나

중앙일보 2018.02.18 17:09

원윤종-서영우는 어떻게 '맨 마지막'에 타게 됐나.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국가대표 원윤종-서영우가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경기는 18~19일 하루 2차례 총 4차례 주행의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평창=연합뉴스]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국가대표 원윤종-서영우가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경기는 18~19일 하루 2차례 총 4차례 주행의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평창=연합뉴스]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연맹)가 맨 마지막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1차 주행을 치른다.
 
원윤종-서영우는 18일 발표된 대회 남자 2인승 1차 주행 순서에서 30개 조 중 가장 마지막인 30번째 타는 것으로 배정됐다. 이번 대회 썰매 종목의 조편성은 세계 랭킹 톱10 개인 선수→국가 랭킹→잔여국가 선수 추첨 및 배정 순으로 짜여졌다. 세계 1~10위에 든 선수가 순서대로 6~15번에 배정되고, 16~28번은 국가 랭킹에 따라 상위 국가에 든 선수들의 랭킹 순으로 순서를 배정한다. 이어 나머지 7개 순서 자리를 놓고 1~5번과 29~30번 등 남은 선수들의 순서를 가렸다. 올 시즌 1위 저스틴 크립스(캐나다) 조가 6번, 2위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 조가 7번, 3위 크리스토퍼 스프링(캐나다) 조가 8번째 주행으로 배정받았다.
 
한국 남자 봅슬레이팀은 이번 조편성이 달갑지 않다. 국가 랭킹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3차 월드컵을 마친 뒤, 포기하고 평창으로 이동해 주행 훈련에 매진했다. 홈 트랙에 따라 우승자가 자주 바뀌는 올 시즌 봅슬레이계의 트렌드에 맞춰 '홈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18개국 중에 한국의 국가 랭킹이 가장 낮다. 국가 랭킹은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의 포인트를 합산해 매긴다. 국가 랭킹 하위 5개국은 한국(440점), 크로아티아(488점), 영국(505점), 호주(522점), 브라질(574점)이다. 여기에 국가 랭킹이 높지만 선수 개인 랭킹이 낮은 막심 안드리아노프(OAR·585점)조와 얀 브르바(체코·506점)조까지 더해 남은 자리를 놓고 순서 추첨을 진행했다.
 
31일 오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영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원윤종. [평창=연합뉴스]

31일 오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봅슬레이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영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원윤종. [평창=연합뉴스]

여기서 한국은 순서 추첨운이 따르지 않았다. 1~5번에 브라질-영국-호주-크로아티아조에 이어 안드리아노프조가 타는 것으로 짜여졌다. 이어 29번째로는 원윤종(440점)조보다 점수가 높은 브르바조가 배정됐다. 경기를 치를수록 썰매 날에 의해 트랙 위의 얼음이 깎이거나 파이면서 후순위로 탈수록 불리해지는 면이 있다. 이 때문에 불리한 조건에서 첫 주행을 한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다른 시선도 있다. 강광배 한국체육대학교 교수(MBC 해설위원)는 "경기가 밤 늦게 치러진다. 경기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추워져 얼음 상태가 더 단단해지는 면이 있다. 원윤종-서영우에게는 이 조건이 오히려 더 경기하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국제대회를 통해 후순위에서 주행을 하는 것도 수없이 경험했다. 평창올림픽이 열릴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얼음 트랙을 총 452회나 타면서 경험한 '홈 이점'을 살린 남다른 주행 능력, 경기 운영이 돋보여야 할 때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국가대표 원윤종-서영우가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경기는 18~19일 하루 2차례 총 4차례 주행의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평창=연합뉴스]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국가대표 원윤종-서영우가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경기는 18~19일 하루 2차례 총 4차례 주행의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평창=연합뉴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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