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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테러' 킴 부탱 "한국인에게 화 나지 않았어요"

중앙일보 2018.02.17 23:01
"(SNS 테러에 대해) 화가 나지는 않았어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500m 쇼트트랙 경기에서 최민정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 옆에 동메달을 딴 킴 부탱(캐나다). 오종택 기자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500m 쇼트트랙 경기에서 최민정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 옆에 동메달을 딴 킴 부탱(캐나다). 오종택 기자

캐나다 여자 쇼트트랙 킴 부탱이 입을 열었다. 
 
부탱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성남시청), 리진위(중국)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땄다. 여자 500m에서 행운의 동메달을 딴 후, 두 번째 메달이다. 
 
부탱은 여자 500m 동메달을 받고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소셜미디어(SNS) 테러를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에서 부탱은 최민정과 몸싸움을 벌였다. 최민정은 2위로 들어왔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실격당했다. 대신 4위였던 부탱이 3위로 올라섰다. 
 
13일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의 킴 부탱이 14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정이 북받친듯 흐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의 킴 부탱이 14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정이 북받친듯 흐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한국 네티즌들이 부탱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불만을 쏟아냈다. 한글로 달린 것도 있었지만 'dirty medal(더러운 메달)' 등 영어로 된 것도 있었다. 결국 부탱은 자신의 계정을 폐쇄했다. 캐나다 CBC는 "한국인들이 심판 대신 부탱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킴 부탱의 SNS계정에 한국인들이 단 댓글. [부탱 인스타그램]

킴 부탱의 SNS계정에 한국인들이 단 댓글. [부탱 인스타그램]

이후 부탱은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이날 동메달을 따고는 믹스트존(취재공동구역)에서 입을 열었다. 그는 "모든 한국인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물론 상처를 입긴 했지만 화가 난 것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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