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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숨진 아들이 모아둔 비트코인을 찾지 못하는 아버지

중앙일보 2018.02.17 15:39
[중앙포토ㆍ픽사베이]

[중앙포토ㆍ픽사베이]

2013년 8월, 26세인 매슈 무디는 경비행기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협곡 위를 날다가 추락 사고를 당해 숨졌다. 약 2년 뒤 매슈의 아버지 마이클은 아들이 생전에 비트코인을 채굴 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하지만 마이클은 아들이 모아놓은 비트코인을 찾아낼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산업이 상속과 관련한 과거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Bitcoin Industry Grapples With Age-Old Problem of Inheritance)는 제목의 기사에서 블룸버그는 “마이클은 아들의 암호화폐 계좌에 있는 암호를 알아낼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며 “계좌 발급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인증을 통해 재산을 찾아낼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마이클은 블룸버그에 “당시만 해도 아들이 캔다는 비트코인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몰랐다”고 했다. 아들 사망 당시 개당 100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9000달러에 이른다. 아버지 마이클은 시세만 알 뿐 이 돈을 찾아낼 수 없는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리는 아직 암호화폐 상속에 대한 해법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암호화폐는 정부나 중앙은행 통제를 받지 않고,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된다”면서도 “이 때문에 소유자가 급작스럽게 사망하면 이를 상속ㆍ증여할 방법이 없다”고 보도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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