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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하이파이브-김민석 포옹, 밥데용 코치는 누구?

중앙일보 2018.02.15 21:41
1만m 레이스를 마친 이승훈과 하이파이브 하는 보프 더 용 코치. [강릉=연합뉴스]

1만m 레이스를 마친 이승훈과 하이파이브 하는 보프 더 용 코치. [강릉=연합뉴스]

13일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을 끌어안는

13일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을 끌어안는

"저 사람 누구지?" "8년 전 그 밥데용이라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19·성남시청)과 끌어안고, 1만m 한국기록을 세운 이승훈(30·대한항공)과 하이파이브하는 푸른 눈의 남자. 한국인들이 궁금해하는 그 사람, 보프 더 용(42·네덜란드) 코치가 화제다.
 
보프 더 용 코치는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금메달 1개(2006년), 은메달 1개(1998년), 동메달 2개(2010, 14년)를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만 7개(1만m 5개, 5000m 2개)를 딴 ‘장거리 전설’이다. 지난해까지 캐나다·영국에서 선수를 겸한 플레잉코치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5월 한국 대표팀 코치로 부임했다. "어디서 지도자 생활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코치직 제안 이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보프 더 용 코치가 선수들이 선물한 한글 셔츠를 입고 밥을 젓가락으로 들어보이고 있다.

보프 더 용 코치가 선수들이 선물한 한글 셔츠를 입고 밥을 젓가락으로 들어보이고 있다.

더 용 코치는 "한국이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나 따는 걸 보며 관심이 생겼다.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판단했고, 직접 실력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용기를 붇돋아준 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네덜란드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팀을 지도해 4강에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과 통화한 더 용 코치는 "너도 나처럼 마음을 열고 일을 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가운데)을 무동태운 동메달리스트 밥데용(오른쪽)과 은메달리스트 이반 스콥레프(러시아). [밴쿠버올림픽 공식 유튜브 캡처]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가운데)을 무동태운 동메달리스트 밥데용(오른쪽)과 은메달리스트 이반 스콥레프(러시아). [밴쿠버올림픽 공식 유튜브 캡처]

더 용 코치는 한국에서 '밥 데 용'으로 통한다. 이름 철자 'Bob De Jong'을 영어식으로 발음했을 때의 표기다. 공교롭게도 더 용 코치는 한국 음식 중 밥을 제일 좋아한다. 더 용 코치는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8년 전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자 시상식에서 은메달리스트 이반 스콥레프(러시아)와 함께 이승훈의 다리를 잡고 번쩍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장거리 최강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덕에 머쓱한 금메달을 땄던 이승훈도 그제서야 환하게 웃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보프 더 용 코치는 네달란드 취재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DNA를 한국에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훈은 1만m 경기가 끝난 뒤 "더 용 코치가 마지막에 승부를 걸라고 했는데 이런 부분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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