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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벨트 사수 나선 서병수 … 동진 깃발 민주당 ‘김영춘 변수’

중앙일보 2018.02.15 00:02 종합 10면 지면보기
1995년 민선 단체장으로 전환된 이후 부산시장은 줄곧 자유한국당 계열이었다. 현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처음으로 광역단체장을 탈환해 민주당 동진(東進)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반면 한국당으로선 낙동강 벨트의 핵심인 부산을 사수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여야 모두 명운을 거는 이유다.
 
김영춘

김영춘

민주당 후보군 중에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여부가 변수다. 문 대통령과 가까운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선 김 장관의 본선 경쟁력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하지만 부산 진갑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 장관으로선 장관직과 의원직을 모두 내던지고 뛰어들어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
 
오거돈

오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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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잠재적 주자였던 박재호 의원은 지난 6일 회동 후 ‘원팀’을 선언했다. 부산 정치권력의 교체가 최우선인 만큼 당내 경쟁을 치열하게 하더라도 본선에서는 힘을 모으자는 의미다. 정치권에서 이를 두고 ‘반(反) 김영춘’ 연대라는 해석도 나온다.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출마 여부를 고심해오던 오 전 장관은 지난달 12일 민주당에 복당했고 이달 6일엔 조건 없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지난번 지방선거 때 김 장관이 오 전 장관에게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우리가 양보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김 장관이 출마하면 불출마하겠다는 게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경선 참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서병수

한국당에선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부산시정의 연속성과 야권 내 대안 부재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민식 전 의원, 이종혁 전 최고위원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검사 출신의 박 전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에서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원 시절 친박 공천에 반대했고 지금은 홍준표 대표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부산 진을에서 18대 의원을 역임했고, 홍준표 대표가 경남지사이던 시절 경남 정무특보를 지냈다. 둘은 서 시장으로는 필패가 불가피하다며 한목소리로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홍준표 대표가 부산시장 경선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하면서 서 시장과 거리를 두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지난달 15일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경선을 이야기한 것은 현역 시장을 제압할 만한 사람이 있을 때 붐을 일으킨다는 차원에서 준비했던 것”이라며 “의미 없는 경선을 하는 것은 지지율 제고에 도움도 안 되고 이길만한 후보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지도부가 40대 젊은 기수 이미지를 앞세워 흥행카드로 활용하려던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도 본인의 고사로 무산됐다. 김 의원은 13일 논평을 내고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작은 역할이나마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선거판을 뒤흔들 마지막 변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 여부다. 안 전 대표측은 서울시장 출마에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바른미래당의 성공을 위해 뭐든 하겠다고 밝힌 이상 고향인 부산에 나서 한국당과 ‘영남 적자’를 두고 일전을 불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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