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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림픽 이후 북핵 리스크가 변수 … 금리는 파월 입에 달렸다

중앙일보 2018.02.15 00:02 종합 15면 지면보기
설 연휴가 지나면 ‘디데이(D-day)’가 눈 앞으로 다가온다. 미국발 금리 상승의 막이 오른다.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공식 발언대에 오른다. 미국 의회에 나와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지난 5일 Fed 의장에 취임한 이후 사실상 데뷔 무대다. 다음 달 20일 파월 의장은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한다. 전 세계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연방기금 금리가 여기서 결정된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시장의 예상은 금리 인상 쪽에 기울어 있다. 예상 인상폭은 0.25%포인트다. 블룸버그통신이 53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46명(86.8%)이 금리 인상을 내다봤다. 금리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는 7명(13.2%)에 그쳤다.
 
재닛 옐런 전임 Fed 의장은 꾸준히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의사봉을 넘겨 받은 파월 의장이 갑자기 금리 동결로 방향을 틀 가능성은 작다는 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시장 금리는 일찌감치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8%대까지 올랐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 2.8%선을 넘나들고 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머지 않아 연 3%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3% 금리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시차를 두고 미국의 금리 수준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금리가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커지는데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지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음 달 미국 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0%)는 미국보다 낮은 수준이 된다. 글로벌 투자자금은 금리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금리 역전이 현실화하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서 대규모로 빠져나갈 위험이 커진다.
 
설 연휴가 지나고도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출렁임이 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 이사는 “3월과 4월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몰려 있다”고 말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북핵 리스크’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같은 정치적인 변수들도 대기 중이다. ‘KRX 300(코스피와 코스닥 우량 300종목을 모아 만든 지수)’ 관련 파생상품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증시 일정도 있다.
 
유 이사는 “3월 말 FOMC가 마무리되고 금리 관련 변수가 해소되면 증시는 좀 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로 들어서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며 “예상보다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이 확인되면 그 이후 국내 증시는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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