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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눈에서 소 기생충 14마리 나와…사람 첫 감염

중앙일보 2018.02.13 20:25
소의 안구에서 기생하는 기생충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료진은 미 오리건 주의 여성 애비베클리(26)가 가축에게 흔히 발견되는 '텔라지아굴로사(Thelaziagulosa)' 계열의 안구 기생충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애비 베클리와 그의 안구에서 발견된 기생충 사진 [사진 SNS 캡처]

애비 베클리와 그의 안구에서 발견된 기생충 사진 [사진 SNS 캡처]

 
이 기생충은 가축 주변에서 서식하는 집파리(face fly)에 의해 감염되며 눈물에서 기생한다.  
 
CDC에 따르면 베클리는 2016년 여름 왼눈이 가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속눈썹이 들어갔다는 생각에 거울을 보며 이를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서 나온 것은 속눈썹이 아니라 꿈틀거리는 기생충이었다.  병원에 간 베클리는 자신의 왼쪽 눈 속에서 기생충 한 마리를 제거했다. 길이 0.5인치(1.27cm)가 조금 넘는 반투명의 벌레였다.  
감염 발생당시 베클리의 안구사진 [사진 CDC]

감염 발생당시 베클리의 안구사진 [사진 CDC]

 
이후 병원 의료진은 보름에 걸쳐 그의 눈에서 13마리의 같은 기생충을 제거했다. 기생충이 제거되자 증상도 사라졌다.  
 
목장이 많은 농촌 지역에 사는 베클리는 승마나 낚시 같은 야외활동을 즐기다가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구 기생충은 개, 고양이를 포함한 동물에게서 흔히 발견된다. 종류가 다른 파리들을 매개로 감염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미국 열대의학·위생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에 실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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