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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민, 성범죄 재판 중에도 여성투숙객들과 ‘파티’ 가능했던 이유

중앙일보 2018.02.13 15:23
 제주 20대 여성 관광객 살해용의자 한정민(34)씨는 성범죄 재판 중에도 버젓이 게스트하우스를 관리하며 여성 투숙객들과 파티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20대 여성 관광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포토ㆍ연합뉴스]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20대 여성 관광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포토ㆍ연합뉴스]

 
13일 한씨의 변호인 등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돼 붙잡힌 지 1∼2일 만에 풀려났다. 절도죄 외에는 성범죄 관련 전과가 없고, 한씨가 혐의를 부인했기 때문이다.
제주시 구좌읍 게스트하우스에서 관리인으로 일하며 지난 8일 투숙하던 여성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한정민이 공개 수배됐다. 사진은 수배 전단지. [제주동부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제주시 구좌읍 게스트하우스에서 관리인으로 일하며 지난 8일 투숙하던 여성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한정민이 공개 수배됐다. 사진은 수배 전단지. [제주동부경찰서 제공=연합뉴스]

 
한씨는 지난해 7월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으로 투숙객들과 파티를 열었고, 술에 취한 여성투숙객을 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여성은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여서 저항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에 대해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한씨 측은 스킨십이 합의에 따라 이뤄졌고 성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한씨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제주시 구좌읍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목이 졸려 살해된 2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유력 용의자인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를 쫓고 있다.[연합뉴스]

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제주시 구좌읍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목이 졸려 살해된 2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유력 용의자인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를 쫓고 있다.[연합뉴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한씨는 지난 7일 밤에도 투숙객 A(26)씨를 포함한 10여 명과도 파티를 벌였다. A씨는 지난 11일 낮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파티가 끝날 무렵인 8일 새벽 A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10일 오후 경찰 탐문에 응한 후 항공편으로 도외로 도주한 한씨를 붙잡기 위해 13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한씨의 사진을 전국 경찰서로 보내 대내 공개수배를 해왔지만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나도록 한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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