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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한국, 서울서 북미 대화 주선하려다 실패”

중앙일보 2018.02.13 11:39
 한국 정부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회담을 주선하려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13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美 펜스 부통령과 北 김여정 서울 있던 10일 오후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남북 단일팀 입장에 박수를 치며 인사하고 있다. 뒤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한편 미국 펜스 부통령 내외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앉아 있다.[연합뉴스]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남북 단일팀 입장에 박수를 치며 인사하고 있다. 뒤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한편 미국 펜스 부통령 내외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앉아 있다.[연합뉴스]

아사히 신문은 복수의 정보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미국과 북한 양쪽이 모두 거부하면서 남북대화를 북·미 대화로 연결시키려던 한국 정부의 전략은 불발로 끝났다”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이 모두 서울에 있었던 시기,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일행을 청와대에서 만난 뒤인 10일 오후 북·미 양측간 회담의 성사를 시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8일 펜스 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바라고 있다’고 했고, 10일 김여정 일행과의 오찬에선 ‘미국과의 대화에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당초 10일 저녁 강릉에서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 공동 관람에 대해  ‘김여정은 가지 않는다. 서울에서 삼지연악단을 격려한다’고 설명했다. 이 타이밍을 이용해 북·미대화를 모색한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도 북·미회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미국측도 북한과의 접촉을 바라지 않으면서 한국측의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일 저녁 김여정 부부장은 문 대통령 등과 함께 스위스전을 관람했다. 
 
아사히는 “미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시기에 대화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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