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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기 보다 만족하지만"…스웨덴전 대패 후 女남북단일팀 감독 소감

중앙일보 2018.02.13 05:33
12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2차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패한 남북단일팀의 세라 머리 총감독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12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2차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패한 남북단일팀의 세라 머리 총감독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패배는 아쉽다. 그래도 다시 시작하겠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이끄는 세라 머리(30·캐나다) 감독은 올림픽 첫 두 경기의 대패가 선수들이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위안으로 삼았다.
 
남북단일팀은 12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0대8로 완패했다.
 
하지만 머리 감독은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며 “패배는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데 소중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단일팀은 지난 4일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러 1대3으로 패배하고, 올림픽 전에 이미 3차례나 맞서며 어느 정도 전력을 파악한 터라 이틀 전 스위스전(0대8패)과는 다른 경기 내용이 기대됐지만, 같은 경기 스코어가 나왔다.
 
그럼에도 머리 감독은 3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떠올렸다.  그는 “첫 경기(스위스전)보다는 오늘 경기가 더 만족스러웠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일본과의 경기에선 분명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머리 감독은 “일본전은 한국과 일본, 두 국가 간의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선수들이 특히 더 힘을 낼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은 최대 라이벌로 일본을 꼽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두 경기 패인을 분석한 뒤 일본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남북단일팀과 마찬가지로 평창올림픽에서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그런데도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일본은 역대 전적에서 한국에 7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을 3대0으로 꺾었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과 북한 박철호 감독, 선수들이 득점에 실패하자 안타까워하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과 북한 박철호 감독, 선수들이 득점에 실패하자 안타까워하고 있다.[연합뉴스]

 
머리 감독은 “일본은 매우 강한 팀이지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는 팀 내 최고 선수 4명이 뛰지 않았다”며 “그때보다는 승리할 기회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경기 힘든 패배를 경험한 터라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겠지만 나는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머리 감독은 이날 스웨덴전에서 김은향, 황충금, 여송희 등 북한 선수를 3명 출전시켰다.  그동안 중용했던 북한 ‘에이스’ 정수현이 빠진 것에 대해 머리 감독은 “손목이 아프다고 해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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